[과학뉴스] 사자가 임팔라 대신 얼룩말 사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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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는 사자에게 잡힐 확률이 얼룩말보다 낮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이 육식동물들이 주로 사냥하는 먹이 차이가 운동 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밝혀내 국제학술지 ‘네이처’ 1월 24일자에 발표했다.

 

앨런 윌슨 영국 왕립수의대 비교의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사바나에서 사자, 치타, 얼룩말, 임팔라 등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인 육식동물 네 종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동물마다 목걸이 센서를 달아 속도와 가속도를 기록했고, 뒷다리 대퇴이두근 표본을 얻어 근육의 힘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치타와 임팔라가 속도, 가속 능력 등에서 사자와 얼룩말보다 뛰어났다. 하지만 포식자-피식자 관계인 사자-얼룩말, 치타-임팔라에서는 사자와 치타가 각각 피식자인 얼룩말과 임팔라보다 가속 능력이 약 37% 높았고, 근력도 약 20% 더 뛰어났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사자와 치타가 얼룩말과 임팔라를 사냥하는 상황을 모사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 결과, 사자의 경우 자신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임팔라보다는 얼룩말을 사냥했을 때 성공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실제로 야생에서도 사자가 임팔라를 추적해서 사냥하는 경우보다는 우연히 잡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doi:10.1038/nature25479

글 : 최영준 기자
과학동아 2018년 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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