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회사 대표 '오디나 빈 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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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당하고만 있을 수 없잖아? 알았어, 알았다고. 그렇게만 하면 되지?”
악당 업새블라가 아침부터 누군가와 심상치 않은 전화를 하고 있다. 표정이 아주 비장한 것을 보니, 뭔가 또 사건을 꾸미고 있는 게 분명했다.
“썰렁홈즈…. 그동안 계속 방해했겠다? 이제는 어림없다. 어디 한번 당해 봐라!”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전구가 꺼졌다. 여기저기에서 불이 꺼져 난리가 났다. 전구를 제작하는 회사도 비상이 걸렸다.
“썰렁홈즈! 나 전구회사 대표 ‘오디나 빈 나데’요. 세상에 있는 모든 전구의 불이 꺼졌소. 빨리 좀 도와 줘야겠소.”
도대체 악당 업새블라는 무슨 속셈으로 세상의 모든 불을 꺼 버린 걸까?

끊어진 필라멘트를 찾아라!

“전구를 모두 사라지게 했다면 분명 백열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겁니다!”
썰렁홈즈는 에디슨이 백열전구 실험을 했던 1878년 미국으로 달려갔다.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에디슨은 1878년부터 백열전구를 연구하면서 770번이나 실패를 거듭했지만, 마침내 1879년 10월 21일에 백열전구 실험을 성공해 세상에 빛을 밝혔다.
“오늘 실험엔 꼭 성공해야 하는데, 누가 전구에서 빛을 내는 필라멘트를 끊어 놨단 말이지. 필라멘트가 끊어진 전구를 찾아 다시 이어야 하는데….”
에디슨이 사용한 전구에는 무명실을 태워 만든 필라멘트가 들어간다. 하지만 악당 업새블라는 전구실험을 방해하기 위해 곳곳의 전구를 끊어 놓았다.
 



전선을 빈틈없이 이어라!

“오호, 다행입니다. 덕분에 끊어진 필라멘트를 모두 이을 수 있었어요.”
에디슨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이제 전구를 서로 이어서 전기가 통하게 해야 해요. 대신 전선이 바닥의 모든 칸을 지나가도록 이어야 합니다. 겹쳐서는 안 되고요."
오디나 빈 나데가 나서서 말했다. 에디슨 실험을 빈 나데가 나서서 얘기하는 게 왠지 마음에 걸렸지만, 실험을 빨리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럼 여기에 있는 전선으로 전구를 하나씩 순서대로 연결하면 된다는 거죠?”
썰렁홈즈가 전선을 들었다. 실험이 가능하도록 홈즈를 도와 주도록 하자.

빈 나데 미로를 빠져 나와라!

“앗! 이게 뭐야!”
썰렁홈즈가 문제를 푸는 순간 바닥이 아래로 꺼져 버렸다. 썰렁홈즈는 맨홀 같은 어두운 함정에 빠져 버렸다.
“우하하하! 썰렁홈즈~! 감쪽같이 속았지? 이제 더 이상 우리를 방해할 수 없을 거다~!”
알고 보니 오디나 빈 나데와 악당 업새블라는 둘도 없는 악당 친구였다.
“크크…, 어디 어둠의 미로에서 빠져 나와 보시지~! 아마 한 달은 넘게 걸릴걸?”
 



에디슨의 도우미, 썰렁홈즈

“아…, 덕분에 무사히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에디슨의 아이디어로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썰렁홈즈는 감사의 표시로 에디슨을 도와 주기로 했다.
“마침 특허서류 정리를 하고 있는데…. 조금 많아서….”
썰렁홈즈는 에디슨의 특허 서류를 정리해 주기로 했다.
“특허출원을 하신 게…. 2,332건이네요. 한 시간에 10건 씩 정리한다고 해도 233시간! 그러니까 열흘 넘게 꼬박….”
썰렁홈즈는 일주일째 밤을 새며 서류를 정리하고 있다.
“집에 보내 줘~!”
 



일러스트: 김석

글 : 김원섭
감수 : 조승호 박사
도움 : 창의발명교육과
도움 : 창의인재교육팀
어린이과학동아 2011년 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