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하기시체농장에서 일하던 어느 날, 총으로 자살한 사람의 시신이 들어왔다. 입에 산탄총을 물고 방아쇠를 당겨 사망한 시신은 얼굴 형태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뼈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피부 사이로 희끗희끗 드러난 뼈를 보고 있자니 왠지 그가 겪었을 고통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었다.이렇게 크게 손상된 시신을 다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보는 것만 힘든...(계속)
글 : 정양승 법의인류학자 yangseung77@gmail.com
에디터 : 변지민
과학동아 2016년 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