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착’ 달라붙는 인공 문어 빨판이 개발됐다!

  • 확대
  • 축소
문어는 사냥할 때 긴 다리로 물고기를 낚아채요. 이때 다리에 붙은 수천 개의 빨판을 이용하지요. 최근 성균관대학교 방창현 교수팀은 문어의 빨판이 물체에 잘 붙는 원리를 이용해 물기가 있어도 강력한 접착력을 발휘하는 인공 문어 빨판을 개발했어요.

먼저 연구팀은 문어 빨판의 흡인력의 비밀을 밝혔어요. 그 비밀은 빨판 안쪽의 미세한 돌기가 핵심이지요. 수분이 있는 물체에 문어의 빨판을 대고 누르면 수분의 일부는 빨판 밖으로 밀려나고, 나머지는 빨판 안으로 들어와요. 이때 물체를 누르고 있던 힘을 빼면 빨판 안으로 들어온 수분이 순간적으로 이동해 돌기 사이를 채우지요. 결국 물체와 빨판 사이는 빈 상태가 돼요. 즉, 진공상태가 되는 거지요. 그 결과, 빨판과 물체 사이에 강력한 흡인력이 생긴답니다.

연구팀은 가로세로 3cm 길이의 고무판에 문어의 빨판과 똑같은 구조를 만들었어요. 빨판 안쪽의 미세한 돌기도 그대로 재현했지요. 이 고무판은 0.5kg 정도의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접착력을 발휘했답니다. 또, 1만 번 이상 물체에 붙였다가 떼어내도 그 힘을 유지했지요.

연구를 이끈 방창현 교수는 “사람 피부를 포함해 다양한 표면에 잘 붙기 때문에 의료용 소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글 : 박영경 기자 longfestival@donga.com
어린이과학동아 2017년 1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