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공 챔버에 들어가기 전키블 저울의 모습. 실험할 때에는 금속으로 만든 저울을 진공 챔버에 넣고 뚜껑을 닫아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든다. 6월, 무척 더운 날이었지만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지하 실험실은 고요하고 시원했어요.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난 실험실 중간에는 육중한 기계 ...
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가 실패로 돌아간 뒤, 다음 발사를 준비하는 약 10개월은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었다. 연구원들은 주말도 자진 반납하고 발사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험과 분석에 매달렸다. 나로호 발사는 오랫동안 준비한 국가사업으로서도 중요했지만, 연구원들의 자존심이 걸린 ...
‘드디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임무에 참여하는구나!’2019년 2월 14일 새벽, 정웅섭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은 NASA로부터 e메일을 한 통 받았다. 근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x(SPHEREx·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and Ices Explorer)’ 개발이 NASA의 차기 ...
고기는 역시 두툼해야 제맛이라고 했는데. 최근 여기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등장했다. 복고감성 충만한 얇디얇은 ‘냉삼(냉동삼겹살)’의 부활이다. 꽁꽁 얼린 돼지고기를 약 5mm 두께로 썰어 익혀 먹는 냉삼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얇은 두께 덕분에 일반 삼겹살보다 ...
‘별빛이 내린다, 샤랴랄라라랄라~’2025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유성우 예보도 없는데 화려한 도시 조명을 뚫고 밤하늘에서 무지개 색깔의 별똥별들이 쏟아진다.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 유성우를 만드는 ‘스카이 캔버스 프로젝트(Sky Canvas Project)’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
개발하는 곳도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달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제작했다. 이 챔버는 실제 달과 동일한 진공 상태를 유지해 달에서 콘크리트의 강도와 장비의 내구성 등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달 토양을 모사한 재료에 접합제를 섞고 열과 압력을 가해 폴리머 ...
올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근지구천체(NEO·Near-Earth Objects)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1998년 ‘우주방위(Spaceguard) 프로그램’이 시작됐고, 1년 뒤인 1999년에는 지구에 접근하는 천체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방법을 논의하는 국제 학술회의가 조직됐다. 그간 과학계는 ...
1998년 첫 모듈을 쏘아 올린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건 2010년이었다. 2005년 완공하겠다던 계획은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의 폭발 사고와 2008년 금융 위기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당초 ISS의 설계수명은 2020년이었다. 완공 10년 만에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 작업을 통해 점 ...
원더우먼이 손목에 무장한 ‘굴복의 팔찌’는 그리스의 신 제우스가 그의 딸 아테나에게 준 이지스(aegis) 방패로 제작된다. 신의 방패답게 팔찌는 총알은 물론 슈퍼맨의 두 눈에서 발사되는 ‘히트 비전’도 막아낸다. 또 얼굴 앞에서 굴복의 팔찌를 십자형으로 모으면 엄청난 에너지 펄스가 발사 ...
2021년부터 거대망원경 ‘GMT(Giant Magellan Telescope)’가 가동을 시작해요. 지난 호 특집 기사를 본 친구들이라면 이 망원경 제작에 우리나라가 참여했다는 걸 잘 알 거예요. 그런데 GMT에 들어갈 ‘반사경’도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대형 비구면 반사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