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구성하는 뼈, 인대, 힘줄 등 요소는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다. 뼈는 단단하고, 인대나 힘줄은 유연하다. 그래서 손처럼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기계를 만드는 일은 서로 물성이 다른 각 요소를 만들고 결합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 그런데 이 일을 3차원(3D) 프린팅으로 손쉽게 할 수 있는 기 ...
당뇨병이나 비만,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은 단백질이나 비교적 큰 분자인 펩타이드 형태로 만들어져요. 그런데 이런 약물을 혈관 주사가 아닌 입으로 먹는 약으로 복용하는 덴 어려움이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계속됐지요. 약물이 혈관까지 도달하기 전에 소화 과정에서 분해될 수 있기 ...
4개의 다리와 1개의 팔을 가진 로봇이 무거운 식기세척기의 문을 연다. 로봇은 우선 식기세척기 손잡이를 쥐고 잡아끌어 문을 조금 연다. 그 다음 식기세척기 문 안으로 팔을 집어넣어 팔꿈치로 문을 마저 민다. 복잡한 동작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스스로 판단하고 또 이어서 한다. 8월 16일 스위스 취 ...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는 만물과 창조의 여신이기도 하다. 대지가 수많은 생물이 탄생하고 살아가는 기반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최근 마크 앤서니 스위스 연방연구소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이 지구의 생명체 중 절반 이상이 토양에서 살고 있으며, 토양이 지구에서 가장 다 ...
지금으로부터 1년여 전인 2022년 7월 5일의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는 뜨거웠습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 특유의 백야 현상 때문이 아니라,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수학자대회의 필즈상 시상식이 열렸기 때문이지요. 노벨상보다 타기 어렵다는 명성과 발표 직전까지 수상자를 철저히 ...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지름이 약 930억 광년인 구체다. 그 너머에 아무것도 없을지 아니면 무한한 우주가 펼쳐질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인간이 만든 우주 비행체 중에 가장 멀리 날아간 보이저 1호는 2023년 1월을 기준으로 지구로부터 약 160AU(*천문단위) 떨어져 있다. ...
수학상 하면 필즈상이 가장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수학자에게 어떤 상을 가장 받고 싶냐 물으면 열에 아홉은 수학계 노벨상 ‘아벨상’을 꼽습니다. 필즈상이 앞으로가 기대되는 만 40세 이하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상이라면, 아벨상은 평생의 공로를 인정받은 수학자에게 주는 상이기 때문이지 ...
카파렐리 교수가 PDE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이유는 그가 발표한 연구들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2018 필즈상 수상자 알레시오 피갈리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 교수의 연구를 들 수 있습니다. 피갈리 교수의 업적은 ‘최적 운송 이론ʼ의 문제에서 성과를 낸 것과 ‘슈테판 문제ʼ의 ...
2019년이 배경인 영화 ‘아일랜드’ 에서는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격리된 시설에 모여 살아갑니다. 그들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지상 최대의 낙원 ‘아일랜드’에 가는 것을 엄청난 행운으로 여기죠. 하지만 진실은 달랐습니다. 생존자들이 생활하는 격리 시설은 사실 복제인간들을 수용 ...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안경을 쓰면, 콧김 때문에 안경에 김이 서려 무척 불편해요. 지난 12월 12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교(ETH) 열역학과 디모스 폴리카코스 교수팀은 햇빛 속 적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할 수 있는 코팅제를 개발해 발표했어요. 이 코팅제를 유리에 덮는 방식으로 안경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