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다. 투자에 있어서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믿어야 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사탕발림은 낚시바늘에 꿰인 미끼와 같았다. 함부로 물어서는 안 됐다. 누구도 대신 투자를 해주지 않았다. * “포식자 같군.”핍의 뒷자리에서 발을 쭉 뻗고 앉은 손님은 그리 말했다. 핍의 가랑이 사이에서 그의 발가락은 ...
숙련된 낚시꾼은 물고기가 바늘에 스치기만 해도 종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본 것처럼. 하지만 낚시꾼이 느낄 수 있는 건 낚싯대에 전해지는 은근한 진동이나 찌의 움직임뿐이다. 이 정보만으로 보이지 않는 물속 낚시감을 알아챈다. 암흑물질도 마찬가지다. 과학자들은 빛으로 감지할 수 ...
지난해 여름, 충남 보령의 해수욕장에서 괭이갈매기 두 마리가 낚싯줄에 엉킨 채 발견됐다. 한 낚싯줄에 연결된 두 개의 낚싯바늘을 괭이갈매기가 각각 삼킨 것이다. 낚싯바늘을 삼킨 야생 조류는 신고되는 경우가 드물다. 삼킨 낚싯바늘이 부리나 식도, 위장을 찔러 고통스럽지만 비행과 보행은 ...
아이아이의 가운데 손가락은 가늘고 긴데다, 끝에는 날카로운 고리가 달려 있다. 마치 낚시바늘처럼 생겼는데, 쓰임새도 비슷하다. 구멍 속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밀어 넣어 애벌레들을 낚아 먹는다.새알이나 코코넛처럼 속이 액체로 된 먹이를 먹을때에도 길다란 손가락이 유용하다. 아이아이는 ...
‘하늘의 지배자’라고 불리는 매의 가장 큰 무기는 중력을 이용해 만들어낸 엄청나게 빠른 낙하속도다. 매는 공중에서 빙빙 돌거나 높은 나무 위에 앉아 주변을 탐색하는 것으로 사냥을 시작한다. 매의 눈은 수정체가 크고 안구가 관처럼 길어서, 먼 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시세포도 사람 ...
으으~, 이번 겨울 추워도 너무 춥다! 이런 날엔 뜨끈한 방에서 이불 포옥 덮고 누워 있어야지.무슨 소리야~! 추운 날씨를 한방에 날려 보낼 신나는 놀이터가 있는데! 어서 내가 타고 있는 썰매에 타라구! 지금부터 겨울 놀이터로 출발~!올 겨울은 얼음판에서 놀자~!어? 여기는 그냥 얼음판 아니야? 그런 ...
표층과 중층에서 천천히 헤엄쳐 다닌다. 하지만 먹이를 쫓을 때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낚시바늘에 걸리면 수면 위로 솟아오르기도 한다. 수년 전에는 부산에서 방파제 위로 뛰쳐 올라온 일도 있다. 사람과 보트를 공격하는 위험한 상어로 낮보다 밤에 활동력이 강하고 수심 500m까지 내려가는 ...
안녕? 우린 캐나다 숲 탐험대원이야. 지금 우린 촉촉한 안개가 뽀얗게 깔린 숲 한가운데에 와 있어. 두 팔 크게 벌려 안아도 안을 수 없는 큰 줄기를 가진 나무들이 부드러운 이끼와 신비로운 지의류로 온몸을 치장하고 있는 게 보이니? 이 곳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온대우림이란다. ...
고대 이집트의 동굴 분묘 벽화에는 늘 사람과 동물이 함께 등장한다. 이 벽화에서 사람과 함께 사냥하는 개를 흔히 볼 수 있다. 뿔이 큰 황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그림과 얼룩소의 젖을 짜는 모습도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이들과 같이 살게 된 걸까.중동의 메소포타미아 유적지에서 그 답을 ...
칼바람이 살을 에듯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이다. 그러나 춥다고 마냥 몸을 움츠리고 있으면 마음조차 움츠러드는 법! 이런 때일수록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것이 아니라 밖으로 뛰쳐나가야 한다. 긴 겨울을 동면하듯 지내기엔 보고 즐길 것이 너무 많다. 스키나 보드를 타도 좋고, 입김을 내뿜으며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