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2014년 개봉한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다. 화성에 설치된 정조 과학기지에서 지구로 귀환할 날이 두어 달 가량 남았을 때부터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럴 때면 이 문장을 떠올렸다. 나도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내가 초조해진 이유 ...
2023년 이그노벨상은 화학과 지질학상부터 물리학상까지 총 10개 분야의 연구에 수여됐다. 스마트 변기만큼 엉뚱함과 재치로 빛나는 올해 이그노벨상 연구 중에서 과학동아 편집부가 특별히 세 연구를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지질학자들은 왜 바위를 핥을까?”(화학과 지질학상 ...
라온.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의 열쇠’라고 불리는 장치다. 가속기의 기능은 간단하다. 입자를 빠르게 가속한 뒤 충돌시키는 것이다. 가속하는 ...
제주의 동부는 조천읍, 구좌읍, 성산읍 등을 포함한 지역이다. 비교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고즈넉하고 한적한 자연 광경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이 동부 지역만의 매력을 한껏 높여 준다. 썰물 때만 길이 열리는 ‘성산 일출봉’, 하얀 돌이 가득한 ...
노을이 아름다운 제주 서부는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들이 즐비해 있어 제주 최대의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드론을 통해 제주 서쪽에 자리 잡은 지형들을 사람이 손이 닿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들여다봤다. 울퉁불퉁한 용암지대에서 600여 종의 식물을 숨 쉬게 한 ‘곶자왈’, 제주 유일의 종상 ...
글꼴은 한 시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시대상이 변하고 인쇄기술이 발달하며 새로운 글꼴이 계속 등장했다. 황제의 위엄이 담긴 웅장한 글꼴, 대량 인쇄에 적합하도록 모든 획이 빠짐없이 두꺼워진 글꼴, 세로에서 가로로 쓰기 방향이 바뀌며 기준선이 변한 글꼴 등 시대의 요구에 따라 제각기 ...
유난히 뜨거웠던 2009년 8월, 필자가 속한 ‘한국-몽골 국제공룡탐사’ 연구팀은 몽골 부긴자프에서 충격적인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두개골과 앞발, 뒷발 골격은 도굴된 상태였으나 어깨와 앞다리 골격만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 반세기 동안 공룡 학계의 숙제였던 ‘미스터리 공룡’ 데이노케이루 ...
추억의 ‘두더지 잡기’ 게임. 두더지는 망치에 머리를 맞으면 ‘아야!’ 소리를 내며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 반면 집 안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는 벽에 부딪혀도 아프다는 소리 한 마디 없다. 로봇이 두더지처럼 충격에 반응할 수 있다면 두더지가 구멍으로 숨듯 스스로 위험을 회피하는 행동을 ...
영화 ‘신과함께’의 2편에 해당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이 8월 21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40만 명을 넘어서며 시리즈물 최초로 두 편 모두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전편에서 이어진 기대감도 영화 흥행에 불을 지폈겠지만, 또 하나의 일등공신이 있다.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화려한 컴퓨터 ...
한국은 석탑의 나라불탑은 고대 인도의 석가모니 사리를 모신 스투파(stupa)에서 기원했다.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불탑 건립이 활발히 이뤄졌다.탑은 건축 재료에 따라 크게 목탑, 전탑, 석탑 등으로 구분된다. 흔히 중국은 벽돌로 만든 ‘전탑의 나라’, 일본은 나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