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복궁 서십자각 터 주변 담벼락에 커다란 스프레이 낙서가 생겼어요. 문화재보존가들이 빠르게 복구한 덕분에 담벼락은 다행히 8일 만에 원래 모습을 되찾았죠. 훼손된 문화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문화재 의사’ 이태종 문화재보존가를 1월 23일 국립문화재연구원에서 만났습니다. ...
2021년 6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에서 조선 전기 금속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그간 문헌으로만 전해 내려온 유물들이 속속 실체를 드러낸 ‘국보급 발굴’이었다. 과학동아는 같은 해 9월호에서 가슴 떨리는 순간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2022년 7월 14일,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동에 ...
2016년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에서 진흙에 엉켜 구겨진 상태로 팥알만 한 금박유물이 출토된다. 이 작은 유물이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고는 발견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다. 연구 과정에서 밝혀진 통일신라 장인의 놀라운 세공술은 올해 6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세간의 ...
제주 중부라고 하면 흔히 한라산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제주 한가운데 우뚝 솟아 제주 그 자체이기도 한 한라산도 물론 아름답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다른 명소도 많은 지역이다. 지난 호의 제주 서쪽 지역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제주 중부의 다양한 지형을 소개한다.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 ...
지난 6월 29일,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의 발굴조사구역에서 무려 1600개에 달하는 금속활자와 물시계, 천체시계의 부품 등 다양한 금속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발표했어요. 어쩌다 도시 한복판에 이런 유물이 묻힌 걸까요? “이거, 조약돌이 아니라 금속활자 같습니다!”지난 6 ...
이번에 금속활자와 함께 물시계, 천체시계의 부품도 같이 발견되었어요. 두 유물은 기록으로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엄청난 발견이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 구멍이 뚫린 동판 여러 개. 이게 정말 물시계의 부품이라고요? 어리둥절한 기자에게 한국천문연구원의 김 ...
“원장님, 서울 공평동 현장에서 총통 여러 점이 발견됐습니다!”지난 6월 1일, 느지막한 오후에 전화 한 통이 울렸다. ‘국보급 발견’의 시작이었다. 총통은 시작에 불과했다. 총통 아래에선 다양한 모양의 금속 유물들이 나왔고, 금속 유물 옆에 붙어 있던 도기 항아리의 파편이 툭 떨어지며 작은 ...
일성정시의는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장영실, 이천, 정인지, 정초 등의 과학자가 만든 시계입니다. 해시계와 별시계의 기능을 하나로 모아서 낮과 밤의 시각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일종의 주야간 겸용 시계인 거예요. 그런데 최근 일성정시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어요. 과연 ...
2008년 2월, 국보 제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타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어. 이후 화재를 수습하고 복구 작업에 들어갔지만, 나무에 색을 입힌 단청 안료가 5개월 만에 들떠서 떨어지는 문제가 생겼지. 복원에 사용된 접착 재료가 말썽이었거든. 이를 계기로 사라진 전통 소재와 기술을 다시 찾아내서 문화 ...
만약, 미처 사라지는 걸 막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냐고? 실제로 2015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점령한 지역의 문화재를 파괴하기도 했지. 과학자들은 이런 만일의 사태로 문화재가 영영 사라지지 않도록 문화재 복원도 대비하고 있어. 미리미리 기록하자! 3차원 스캐닝문화재는 자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