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세이렌은 지중해의 한 섬에 살고 있는 반인반수다. 이들은 감미로운 노래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을 유혹해 섬으로 끌어들인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도 전쟁을 치르고 고향에 돌아갈 때 세이렌과 마주쳤다. 오디세우스는 홀리지 않으려고 선원들 ...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다. 아직까지 푸른 빛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도 곧 누구는 붉은 빛으로, 누구는 노란 빛으로 물들 터다.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자 하는 이들은 매년 언제 단풍이 물들지를 궁금해한다. 그런데 이 예측이 봄철 개화만큼 쉽지가 않다고 한다. 식물이 변하는 건 똑같은데, 왜 단풍 ...
지난 8월 1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는 ‘산업수학 문제헌터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산업수학 문제헌터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가운데 수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연구하는 학자를 말해요. 이날 행사에서는 수학을 산업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국내 수학자들이 그 필요성 ...
4월, 세상이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무지개 빛으로 물드는 달이다. 온갖 꽃들이 저마다 화려한 색과 향기로 치장하고 인간을 유혹한다. 특히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벚꽃은, 3월 제주를 시작으로 4월 중 서울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봄에만 만끽할 수 있는 이런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상청은 ...
보통 황사는 봄에 많이 발생한다. 그 중에서도 4월은 1년 중 평균적으로 황사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다. 그런데 지난 겨울, 최악의 황사가 들이닥쳤다. 12~2월 사이 서울에서 발생한 황사 일수는 총 6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겨울철 평균인 0.9일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 수치다. 올 봄에는 ...
새벽 공기에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지던 10월 4일, 전남 고흥에서 ‘제1회 인간동력항공기경진대회’가 열렸다.대학 8개 팀과 고등학교 2개 팀, 그리고 항우연 시범기 1개 팀 등 11개 팀이 지난 1년간 공들여 만든 인간동력항공기를 선보였다.하루 동안 ‘인간 엔진’이 된 조종사들은 이를 악물고 ...
제아무리 촬영 현장에서 생생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영화 배경이 우주공간이거나, 등장인물이나 동물(?)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그럴 때 든든한 지원군이 ‘VFX’라 부르는 컴퓨터그래픽(CG)이다. 이젠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되지 않는 영화를 찾아보기 ...
운동장에서 발자국 채취하기 과동이는 모래 위에 찍힌 발자국 모양을 남겨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오늘 저녁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고 나면 족적은 사라진다! 과동이는 얼마 전 동아리 친구들과 실험했던 손가락 화석 비누 만들기 실험을 떠올렸다. 분홍색인 알지 ...
어지간한 도시나 마을치고 산 한둘 접하지 않은 곳이 없다. 사실상 우리는 산 밑 아니면 산 옆에 살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산악 국가인 일본만 해도 산을 보려면 도시 외곽으로 멀리 나가야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런데 이번 폭우에 그 ‘마을 뒷산’이 무너졌다. 내가 사는 곳은 안전할까. 또 다 ...
홍수 같은 자연재해를 막는 데 수학연구가 한몫을 한다. 하지만‘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수학연구가 있어도 몰라서 쓰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이런 이유로 응용과학과 관련된 보배 같은 수학연구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