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세상을 바꾸는 코딩에 도전하자,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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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C 2017_본선 문제] 1519부문. 길드’.


제목을 클릭하자 문제 페이지로 넘어간다. 제목은 ‘길드’다. ‘어떤 게임에 N명의 사용자들이 있다’로 시작하는 문제는 다이어그램을 포함해 8줄이나 된다. 다이어그램을 토대로 사용자들의 친구 관계, 초기 실력 값과 실력 값이 증가하는 상황들을 입력 받아 모든 상황에서 가장 실력 값이 큰 길드를 만드는 방법을 출력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라는 문제다. 아, 게임에서 잘 이기는 최강 길드 조합을 만들라는 미션이군.

 

 

NYPC 세상을 바꾸는 코딩에 도전해보세요

 

넥슨은 2016년부터 매년 12~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를 개최해왔다. 이 문제는 지난해 NYPC 본선에서 출제된 문제 중 하나다.


넥슨은 올해 1분기(1~3월)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 1위로 꼽힌다. 넥슨의 대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운영하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고, ‘메이플스토리’의 글로벌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넥슨이 청소년 코딩 대회에 눈을 돌린 이유는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컴퓨터에 명령을 내렸을 때 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는것이라는 인식에서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최근 코딩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은 높아진 반면 청소년이 코딩을 접할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않다”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노하우를 가진 IT 기업과 전문가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2016년 대회 첫 해에는 약 25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코딩으로 해결한 문제는 1만8000여 개. 지난해에는 예선에만 4500명이 참가해 문제 3만4000여 개를 풀었다. 경기과학고 2학년이었던 2016년과, 3학년이었던 2017년 연달아 참가해 첫 해에는 동상을, 지난해에는 대상을 거머쥔 김현수 씨는 “NYPC는 국내외 다른 코딩 대회에서 접할 수 없는 참신한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넥슨은 코딩 관련 올림피아드나 경진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문제를 출제한다. 이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다. 넥슨 개발자들이 직접 출제위원으로 참여하고, 대학의 수학과 교수 등 연구자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NYPC 전용 문제를 고안한다.


넥슨의 인기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에 나오는 캠프파이어를 소재로, 유저들이 설치하는 캠프파이어의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문제를 냈다.

 

현대인이 공룡 세계에 떨어져 야생의 땅을 개척해 나간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돌도끼를 가져와 돌도끼 제작 과정을 프로그래밍하게 했다.


개발자들이 실제로 게임을 개발할 때 한 번쯤은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설정하고 이를 문제로 바꾸기도 한다. 가령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유저들이 필요한 아이템이 각기 다르고, 이를 전략에 맞게 구비하는 것이 캐릭터 강화에 중요한 만큼 아이템 거래가 핵심적인 기능이다. 지난해 문제 중에는 ‘거래요청’ ‘거래취소’ ‘거래수락’ 등 기본 요건과 ‘한 사람이라도 거래를 취소하면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등의 조건을 제시한 뒤 원활한 아이템 거래 프로그램을 설계하게했다.


지난해 NYPC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승재 넥슨 서버엔진팀장은 “코딩에서 재미를 느끼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개발했다”며 “문제에는 모범답안이 따로 없고 얼마나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NYPC도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선은 8월 22~31일 열흘 간 온라인으로 대회 사이트에 접속해 문제를 푼 뒤 제출하면 된다. 예선을 통과한 80명은 10월 27일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에 모여 동일한 온라인 환경에서 대회 사이트를 통해 문제를 푼다.


넥슨은 올해 대회부터 예선에서 문제 난이도를 단계별로 제공한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도 부담 없이 도전해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올해 NYPC 출제위원장인 김성민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개발실장은 “지난해보다 문제 유형이 훨씬 다양해졌다”며 “특히 프로그래밍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부터 조금 복잡한 문제까지 난이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NYPC는 넥슨과 넥슨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장학금과 부상으로 노트북이 주어진다.

 

NYPC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yp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2016년과 2017년 NYPC 기출 문제도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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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정아 기자
사진 : 넥슨
과학동아 2018년 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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