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뉴스] 플라스틱이 물벼룩 생존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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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분해된 미세 플라스틱이 수중 생물인 물벼룩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윤주 건국대 보건환경과학과 교수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물벼룩의 알주머니에 침투해 생식과 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9월 21일자에 발표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가 100nm(나노미터·1nm는 10억 분의 1m) 이하인 아주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합성섬유 조각과 타이어 마모 입자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빗물에 씻겨 호수나 강 등 담수 생태계로 이동한다. 해양 생태계에 미세 플라스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있지만 담수 생태계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국내에 서식하는 유리물벼룩을 물 1L 당 5mg 농도의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유리물벼룩의 소화기관과 생식기관, 알주머니에까지 미세 플라스틱이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알은 10~15% 정도만 정상적인 발달을 보였고, 83%는 부화되지 못하고 죽었다. 안 교수는 “향후 플라스틱의 위해성 평가와 적절한 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i:10.1038/s41598-017-12299-2

글 : 최영준 기자
과학동아 2017년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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