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년 윤의 시선 너를 처음 본 건 아마 학교 뒤뜰에서였을 거야. 코가 꽝꽝 얼 정도로 추운 날, 너는 추위도 잊은 채 잔디 위에 핀 꽃을 한참 쳐다보고 있었지. 너의 말간 얼굴이 나를 향한 순간, 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해. 뭔가에 홀린 것처럼 들고 있던 시집을 너에게 주고 말았지. 이 시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제비꽃에 비유...(계속)
글 : 최지원 기자 기자 jwchoi@donga.com 수학동아 2020년 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