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뉴스] 아벨상 수상자가 갇힐 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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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30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에 독특한 미로가 나타났습니다. 한스 문테코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설계한 수학 미로입니다. 


800m2 넓이에 펼쳐져 있는 이 미로는 아르키메데스 나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해 ‘아르키메데스 미로’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르키메데스 나선은 중심으로부터의 거리가 회전각에 비례해 커지는 소용돌이 모양입니다. 어린 고사리를 비롯해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나선이죠.


문테코스 교수는 미로를 대칭적으로 만들기 위해 ‘평면의 결정군’이라 불리는 모자이크 패턴을 이용했습니다. 평면을 대칭적인 도형으로 반복해서 채우는 패턴으로, 총 17종류 중에서 육각형 격자를 기본으로 가진 패턴을 선택해 미로를 만들었습니다. 이 패턴은 스페인의 알람브라 궁전을 비롯해 중세 건축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년 아벨상 시상식에서 방문객들은 이 미로 속에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퍼즐도 풀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벨상위원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문테코스 교수는 “아벨상은 수학자의 공로를 인정하는 목적 외에도 아이들의 수학적 흥미를 고취시키고 수학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곳이 수학과 자연과학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아벨상 수상자도 이 미로를 체험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글 : 조혜인 기자 기자 heynism@donga.com
수학동아 2018년 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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