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일 어렵게 하는 과학장치 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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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복잡해! 이 미로는 도대체 뭐야?

흐흐흐, 여긴 말이야, 미끄럼틀에서 구슬을 굴리면 통으로 쏙 들어가는 골드버그 장치지롱.

그냥 처음부터 구슬을 통에다가 넣으면 되잖아요! 뭐하러 빙빙 돌려서 어렵게 구슬을 집어넣어요?


바로 그거야!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일부러 어렵게 하는 게 바로 골드버그의 매력이지!

네에? 일부러 어렵게 하는 게 매력이라고요~?

1 정신없이 바쁘고 복잡한 게 싫어!

안녕, 친구들! 난 루브 골드버그야. 엄청난 상상력을 가진 천재 만화가라고 불러 줘. 후후후. 앞에서 본 복잡한 장치는 내 이름을 딴 골드버그 장치야.
쉬운 일을 일부러 어렵게 한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나? 글쎄, 가만히 생각해 보라고. 평소에 너희가 하는 일 중에 그런 게 얼마나 많은지.
평생 써먹을 일도 없을 온갖 지식을 매일 같이 머리에 구겨 넣고 있잖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뛰고 있는 이상한 모습을 난 기계로 표현했을 뿐이야.

자동으로 턱을 닦는 냅킨?

루브 골드버그는 1883년 미국에서 태어난 만화가다. 첨단 기술에 의존해 점점 복잡해져만 가는 현대사회를 풍자하기 위해서 쓸데없이 정교한 기계를 만화로 그렸다. 골드버그가 그린 만화 ‘스스로 움직이는 냅킨’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기계가 사실은 냅킨으로 턱을 닦기 위한 용도일 뿐이라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2 골드버그 장치에 숨어있는 과학을 찾아라!

으아~!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골드버그 아저씨는 머리가 너무 복잡한 사람 같아.
뭐라고? 내 머리색이 더 복잡하다고? 으으~, 시끄러! 골드버그나 살펴보자.



3 골드버그는 쓸데없는 장치가 아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골드버그를 이용해 우주 비행사들을 훈련시켜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잡다한 물건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기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지. 원하는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없는 우주에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이기도 해.

그래도 말이야, 이렇게 만들고 보니 재미있지 않니? 과학원리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이런 엉뚱한 장치를 상상한 골드버그 아저씨도 한 가지 모르고 지나쳤던 게 있는 것 같아. 복잡하고 비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게 사실 재미있다는 점 말이야! 섭섭박사한테 이런 예술가 기질이 있는 건 처음 알았지? 으하하하~.


참여독자 ♥ 손서영(성남 늘푸른초 5), 유재훈(성남 서현초 6)

글 : 변지민 기자 here@donga.com
도움 : 정진훈 교사
어린이과학동아 2013년 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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