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서는 현재 황사 예측 모형으로 KIM과 함께 ‘ADAM3’을 사용한다. ADAM3 모형은 흙먼지가 발생해 이동하고 퍼져 나가는 과정을 ‘오일러리안 공간 모형’에서 시뮬레이션한다. 18세기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이름을 딴 오일러리안 공간 모형은 대기를 격자로 나눠 각 칸 사이의 대기 ...
줄여 줄 방법을 제시했다. 이는 가우스가 거의 발굴해 놓은 소수 황금계단 위에 쌓인 흙먼지를 섬세하게 벗겨내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획기적이었지만 이 방법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성립하려면 오늘날 리만 가설이라 불리는 조건을 만족해야 했다. 이에 앞서 언급한 제타 함수를 확장해 ...
달 탐사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달 표면의 흙에서 발생하는 먼지입니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조그만 충격에도 먼지가 공중으로 떠올라요. 달 먼지는 바람에 의해 깎이는 풍화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끝이 뾰족합니다. 게다가 정전기를 띠고 있어 탐사 장비나 우주복 등에 쉽게 달라붙 ...
작년 여름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 갔어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에게 끔찍한 피해가 남았지요. 그런데, 거센 비바람이 숲을 강타하고 난 뒤 많은 버섯이 피어올랐습니다. 태풍은 버섯에게 필요한 물과 온도 등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태풍이 한바탕 휩쓴 뒤, ...
2003년 4월 14일,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HGP)를 진행해온 인간 유전체 컨소시엄은 “근본적으로 완전한 인간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서 그들은 “완성된 서열은 인간 유전체의 유전자 포함 영역 중 약 99%이며, 99.99%의 정확도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
“전방에 사고 다발 구간입니다.”로버를 타고 삭막한 화성의 모래사막 위를 한창 달리던 때였다. 로버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장금’이 어처구니없는 경고를 보냈다. 목적지는 화성 정조 과학기지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언덕에 설치한 유리 온실인데, 화성에 사고 다발 구간이 어디 있단 말 ...
“아침밥 제대로 먹은 거 맞아요? 그렇게 꾸물대면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대원들에게 인기가 없어 잔뜩 남은 케일과 브로콜리를 먹어 치우고 있던 내게 지질학자가 재촉했다. 정조 과학기지의 지질학자 C는 스스로를 ‘사냥개’라 칭하는 불 같은 사람이다. 그가 주로 사냥하는 것은 ...
대강의 상황은 이러하다. 나는 화성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헤르메스나 지구와 교신할 방법도 없다. 모두들 내가 죽은 줄 알고 있다. 내가 있는 이 거주용 막사는 31일간의 탐사 활동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 산소 발생기가 고장 나면 질식사할 것이다. 물 환원기가 고장 나면 갈증으로 ...
지평선 너머에서 짙은 구름에 덮인 산이 보인다. 동시에 뒤쪽에서 추격대가 일으키는 흙먼지가 다시 일렁인다. 둘은 서둘러 산을 향해 간다. 그러나 추격대도 두 사람을 보고 속도를 낸다.“저기 있다! 쫓아라!”따라잡히기 직전 티티르와 소녀는 산을 둘러싼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어디지? ...
낸다. 여행을 떠난 지 며칠째 되는 날 아침, 길을 떠나는데 저 멀리 지평선 근처에서 흙먼지가 일렁인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던 티티르가 황급히 내려오며 외친다. “우리 부족 전사들이야. 우리를 잡으려고 돌아다니고 있나 봐. 우리가 야영한 흔적을 봤을 텐데, 큰일이야!” 둘은 서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