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방, 포목점도 공주에겐 신비롭기만 했다. 하지만 공주를 가장 즐겁게 한 것은 주막집 국밥이었다. 김이 솔솔 나는 국밥을 본 공주는 한 자리를 턱 차지하고 앉았다.“저것이 무엇이야? 어서 한 그릇 시켜봐. 냄새가 기가 막히는구나.”그러고 보니 지오와 공주는 여태 아침 요기도 못한 터였다 ...
덜덜 갈리고, 가슴이 떨리며 몹시도 추웠으나, 마음은 알 수 없이 둥실둥실 가벼웠다. “주막까지 부지런히들 가세나. 뜰에 불을 피우고 훗훗이 쉬어. 나귀에겐 더운 물을 끓여 주고, 내일 대화장 보고는 제천이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 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
같다.옛날에 수바루란 노인이 살았는데, 술 마시기를 무척 좋아했다. 이 노인이 어느날 주막에 가서 곤드레만드레가 되도록 술을 마셔대고는, 술집 주인인 사카마스(술됫박이라는 뜻)에게 땡전 한푼 주지 않고 도망갔다. 그러자 사카마스는 수바루를 쫓고 쫓아갔다. 마침내 서쪽하늘가에서 간신히 ...
등쌀에 장사(돌연변이)를 하려는 생각이 들어, 민가를 음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혹은 주막으로 개량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꿀과 화분)를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점(충매화)이 된 것이다. 요리가 맛있어 여행자들에게 소문이 나면 수입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여행자는 ...
띄웠는데, 한밑천 잡아 주머니가 두둑했던 뗏목꾼들이 동강을 오가며 쉬어가던 강변 주막집은 지금은 간데 없고, 그 여인도 5년전에 세상을 떳다고 한다. 격렬한 물구비가 끝없이 휘돌아가는 동강변의 물길 안쪽 퇴적층에는 오래 전부터 드문드문 사람들이 들어와 물고기를 잡거나 밭농사를 지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