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시간만 바라보며 전전긍긍하던 딱지는 일순간 감정이 북받쳐 울면서 큰 소리로 절규했습니다.“으아아!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양쪽 다 구할 수는 없는 건가요? 전 모르겠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딱지는 흐느껴 울었습니다.그때 ...
아니네요?”그때 해롱 선장이 귀를 후비며 들어왔습니다. “뭐야, 왜 이리들 시끄러워?”일순간 조용해졌습니다. 다들 눈치만 보고 있자 딱지가 용기를 내서 물었습니다. “선장님! 선장님은 도대체 왜 페가수스 선장님을 싫어하시는 거죠?”모두 가만히 페가수스 선장만 바라봤습니다. 해롱 ...
요란스럽게 울려대자마자 과학동아 편집부가 있는 서울 용산구 사무실이 일순간 출렁, 흔들렸다. 내가 제대로 느낀 게 맞나, 주변부터 둘러본다. 이런 게 지진이구나. 또 다른 의미로 실감이 나는 순간이다. 실감이 감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의미 있는 기술로,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
쩍쩍 갈라졌다.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구 한동대에선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대피했다. 일순간 도시가 패닉에 빠졌다. 지진은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건물의 흔들림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체감진도 2였다. 20일 오후 4시까지 규모 4.3을 비롯해 여진이 58차례나 더 발생했다. 포항 지진은 1978년 ...
연구원들도 분주하게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다.부산스럽던 공간이 하림이 들어서자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쳐다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지휘관인 듯한 사람 한 명이 하림을 향해 다가왔다.“네가 하림이냐? 이쪽으로 와라.”하림은 시키는 대로 얌전히 구석에 가 앉았다. 그 사람도 맞은편에 ...
“우리는 더 이상 홀로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세(Anthropocene Epoch)에 있는 겁니다.”일순간에 회의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갑작스런 그의 제안에 회의 주제는 인류세로 전환됐다. 이어진 휴식 시간에도 주요 화제는 단연 인류세였다. 누군가는 그에게 그 용어에 대한 특허를 내라고 제안까지 했다 ...
바닷물은 당시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던 해수의 흐름에 문제를 일으켰고, 지구는 일순간 다시 빙하기로 빠져들었다. ‘영거드라이아스기’라고 불리는 일종의 소빙하기는 약 1000년 지속됐다가 급격히 회복됐다.문명을 이룩한 뒤의 인류는 바로 이 영거드라이아스기 이후의 삶에 익숙하다. ...
글쎄요….”노벨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내 자신만만하던 허블의 눈빛이 일순간 간절하게 빛났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려서, 당신은 노벨상을 타지 못한다는 말은 도저히 해 줄 수가 없었다.블랙홀과 원자폭탄의 아버지로버트 오펜하이머그는 이번 인터뷰 중에서 가장 섬세하고 까다로운 ...
싸늘하게 높은 코, 단정하지 못한 입 언저리, 촉촉하게 젖은 눈, 그런 것 전부에서, 일순간, 나는 달빛 아래의 우이코 모습을 보았다.” _미시마 유키오, ‘금각사’ 중아름다움에 경도된 한 청년의 정신적 방황을 그린 일 본 소설 ‘금각사’의 한 장면이다. 주인공 남자는 친구가 유혹하려는 여성을 ...
뒤 화재가 발생하고 90초가 지나면 불이 서서히 타다가 산소가 공급되면서 선실 안이 일순간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오버’ 현상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모든 새 여객기는 승인을 받기 전에 90초 탈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비상구가 50%만 열린 상황에서 모든 승객이 90초안에 탈출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