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짓말을 했어요. 늑대가 왔다고 매번 거짓말했던 과거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 같아 용서해 주려고 했거든요.”마을 사람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어요.“이번엔 무슨 거짓말을 했는데요?” 꿀록 탐정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마을 사람이 한숨을 쉬며 바구니를 내려놓았어요. “양치기 소년이 ...
지아는 연민 어린 눈으로 나를 잠시 응시했다.“긴말은 안 할게. 내가 못되게 굴었지. 날 용서해.”지아가 내 손을 약하게 쥐었다 놓았다. 때마침 핸드폰이 울렸고 난 떠나야 했다. 그러나 움직일 수 없었다. 내가 예상했던 이별은 이렇지 않았다. 적어도 지아에게 뺨을 맞으리라 생각했다. 욕을 할 ...
물론 그들은 내가 아프기 시작하자 울었어. 엄마의 인생을 불쌍히 여겼지. 그때 모든 걸 용서했어. 그들이 줬던 상처들 말이야. 그걸로 보상은 충분했어. 내 아이들의 눈물. 내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눈물.“우리 애들은 착했어요.”나는 중얼거렸다. 나의 후손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나를 ...
어차피 인공지능 ‘따위’잖아?”나를 조금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그를 용서할 수 없었다. 결국 머리끝까지 차오른 화를 이기지 못하고 쏘아붙였다.“닥쳐요.”“응?”“닥치라구요.”그때 하필이면 카메라가 켜져 있던 것이 불운이라면 불운이었을까. 나는 ‘채티를 잊지 못해 ...
”딱지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때 등 뒤에서 고함이 들렸습니다.“내 계획을 망치다니 용서할 수 없다!”넓은마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또다시 엉켜서 뒹굴었습니다. 넓은마음에게 밀쳐진 딱지가 제어판에 부딪히는 순간 우주선이 갑자기 기울어졌습니다. 넓은마음은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
질렀습니다. 이번에는 해롱 선장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감히 날 해킹했던 녀석을 용서할 수 없다!”프로보가 주먹을 불끈 쥐더니 우주선을 본부 쪽으로 몰았습니다.“자, 잠깐! 다른 선장들에게 알리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해롱 선장이 말했습니다. 겁을 먹은 것 같았지만, ...
넓은마음의 짓이라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다. 내 고향 마누팩토 행성에서 벌인 짓을 용서할 수 없다!”마침내 저 멀리 우주순찰대 본부가 나타났습니다. 본부는 지름이 40km인 거대한 구 모양의 우주선이었습니다. 딱지도 본부를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저곳에 ...
손님이 없어서 유령 소동을 일으킨 거예요. 그러면 손님이 좀 늘지 않을까 해서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도둑질 같은 건 하지 않았어요.”“그런데 무슨 퇴마사가 그렇게 무서워하는 귀신이 많아요?”딱지가 어이없어서 물었습니다. “워…, 원래는 없는 건데 눈앞에 보이니까 무섭잖아요!”“뭐야, ...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라는 게, 이 순간이 끝임이 전제되는 순간에서야 온전히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새로이 사랑할 수 있었다. 함께 떠났다면 그들의 관계는 지금도 상대방을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고 인내하는 순간들로 가득했으리라.민연애는 엠마 스톤이 자기 아바타를 남겼을지 ...
옮기기엔 너무 구차했고 쪽팔렸으며 무엇보다 귀찮았다. 결과적으로 나는 연구소 측의 용서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바로 팀에서 나왔다. 그럴 필요까진 없다는 지수의 말이 고마웠지만,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했는데, 나는 비로소 내가 쓴 소설을 쓰레기통에 버리듯 공모전에 던질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