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파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거야?”수잔의 목소리가 핍의 관자놀이와 공명하는 것만 같았다. 핍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어제 대뇌피질에 넣은 칩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핍은 우주선에 올라탄 순간부터, 수잔에게 세 번이나 자신이 받은 ‘뇌 가소화’ 시술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뇌 ...
8/12-001세 개의 배양통을 우주선에 싣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개는 배터리가 망가져 전원이 꺼졌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구의 상태를 보면 세 개가 멀쩡하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보초병은 없었습니다. 보관실을 관리하는 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사했던 이유는, 단순히 도시와 떨어져 ...
지난 12월 16일, 미국 워싱턴대학교 다학제 공동연구팀은 나방 더듬이를 활용해 냄새를 찾는 드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냄새(smell)’와 ‘헬리콥터(helicopter)’라는 단어를 합쳐 ‘스멜리콥터(Smellicopter)’라고 이름을 붙였지요. 스멜리콥터는 박각시나방의 더듬이를 잘라 냄새 감지 센서로 삼 ...
마블 영화 좋아하는 친구들 있나요? 아무래도 호주 과학자들도 마블 영화의 팬인 거 같아요. 지난 7월 29일,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연구팀은 호주에서 새롭게 발견한 생물 165종 가운데 파리 5종에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이 영화 제작자의 이름을 붙여 발표했어요. 5종 중 가장 먼 ...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우리를 괴롭히는 모기! 지난 5월 4일, 영국 왕립수의대학교 리처드 범프리 교수팀은 모기처럼 공기의 흐름을 감지해 어두운 곳에서도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어요. 모기가 어둠 속에서도 마음껏 날 수 있는 비결은 더듬이 아래에 있는 ‘존스턴 기관’ 덕 ...
“이에에에에엣취! 이에에에에엣취!”개코 조수와 마주앉아 떡볶이를 먹던 꿀록 탐정이 재채기를 했어요. 빨간 양념이 범벅된 침과 콧물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와 개코 조수의 뺨을 적실 정도로 심했죠. 개코 조수는 목젖까지 올라온 심한 말(?)을 집어 삼키며 말했어요.“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것은 경사 그 자체다. 반도체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경제 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한 일은 여러 번 있었지만, 문화 분야에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줄은 미처 몰랐다. 제목이 ‘기생충’이다 보니 필자까지 몇 군데서 축하를 받았는데, 실제 ...
안테나(Antenna)안테나는 전자기기에서 전파를 보내거나 받기 위한 금속 장치를 말해요. 영어인 안테나는 한국말로 ‘더듬이’를 뜻해요. 곤충들이 머리에 있는 더듬이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전파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생긴 것도 더듬이와 비슷하지요.개인 주택이 ...
미래형 로봇, 군집로봇의 등장지난 201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킬로봇(Kilobot)’이라는 작은 로봇을 만들었어요. 킬로봇은 5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막대다리가 3개 달린 작은 로봇이랍니다. 다리에 관절도 없어서 진동모터가 작동하면 그 진동을 이용해 조금씩 움직이지요. 하지만 킬로봇 1 ...
경기 가평군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수목원이 있어요. 지난 8월 19일 오후, 수목원은 지사탐 대원들만의 생태 놀이터이자 곤충 표본 제작실로 변신했답니다. 지사탐 사상 첫 1박 2일로 진행된 ‘야외’ 심화교육을 만나러 가요~! 관리동 냉장고에는 곤충이 있다?!심화교육은 상반기에 열심히 탐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