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갔다. 제각각이었던 말소리가 차츰 하나로 모아졌다. 본능처럼 몸속에 감춰졌던 노랫가락이 목에서 터져나왔다.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지며 장막을 두드렸다. 굵은 빗소리에 질세라 노랫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흰옷 입은 사람들의 기쁨에 찬 목소리는 온 하늘을 진동시켰고 힘찬 빗줄기가 되어 ...
다른 특성을 보인다. 멀리까지 소리를 전달하는데 치중하는 서양 창법과 달리 판소리의 노랫가락은 소리꾼의 전방 아래쪽에서 가장 잘 들린다. 하지만 음높이가 올라갈수록 위쪽 방향으로 음압이 커졌다. 대부분의 소리꾼들이 높은 소리를 내기 위해 머리를 위쪽(0-30°)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