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근처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아리가 정우를 찾았을 때 그들은 둘 다 반쯤 얼어붙어 있었다. 추워서 들어간, 터미널 안쪽 깊은 곳의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 아리는 겨울 내내 망설이던 말을 꺼냈다.“우리 아르바이트비는 언제 받아? 소원, 진짜 들어주는 거 맞아?” “그치. 그거 받아 ...
지난 줄거리중앙 광장에 도착한 선은 공립 도서관이 열기를 기다리며 홀로그램 분수를 바라보다 우연히 한 학생을 만난다. 피부 곳곳에 흰 무늬가 있는 이 학생은 알고보니 기계도가 75%인 사이보그로, 학생들 사이에 동경의 대상인 ‘미아’였다. 선은 미아와 첫 만남에서 깊은 대화를 주고 받는 ...
“띠리리리링~! 전화 왔다~, 전화 왔다!”요란한 전화벨이 울리자 졸고 있던 개코 조수는 화들짝 놀라 전화를 받았어요.“안녕하세요. 저는 견우라고 합니다. 혹시 ‘염소자리로 다비흐1번길’로 와주실 수 있나요? 도와주셨으면 하는 일이 있어요.”앗싸, 출장이다!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오랜 ...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는 가을 날, 분위기를 잡고 멋진 가을 남자로 변신하려 하는데…. 으악~! 너무 눈부셔~! 강렬한 가을 햇빛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어. 흠…, 좋아! 이번 실험은 편광 선글라스 만들기로 결정했어!교과서 내용 다시 보기빛 차단하는 선글라스의 비밀강렬한 빛으로부터 눈 ...
그의 아내를 만나다“혹시 강 선생님 되시나요?” 그날 저녁 불 꺼진 병원으로 그녀가 들어섰다. 한 눈에 봐도 보통 집안 사람은 아닌 듯 했다. “오늘 이렇게 뵙고자 한 이유는 제 남편 때문입니다.” 그녀는 얼마 전부터 남편이 이상해졌다고 했다. “어느 날 약속이 있어 같이 나가려는데 아무리 ...
기차가 멈추자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얕은 밤이 걷혀갔다. 늘 푸른 기가 도는 연분홍빛이었던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었다. 지평선에 머리자락만 내놓고 있던 해가 붉게 날이 선 빛을 뿌리며 몸뚱이를 드러냈다. 멎어 있던 별이 흐르며 숨이 죽었다. 기차에서 태어나 처음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본 ...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금발의 백인 남자가 이화여대에 ‘출현’했다.바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초기우주과학기술연구소(IEU) 소장으로 온 조지 스무트 박사.2006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인 그를 만나보자.봄 햇살이 따사로운 3월 초 이화여대에서 금발의 백인 남자 한 명이 작 ...
지난 10월 14일 폐막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이봉주 선수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남자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27번째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 얻은 결과여서 더욱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같은 쾌거의 밑바탕에는 이봉주 선수의 강인한 인내심과 끈기도 있지만, ...
늑대인간, 드라큘라, 좀비. 괴기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무더운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무시무시한 이들은 어디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을까.영원한 악의 화신으로 살아가는 그들만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끔찍한 더위 때문에 잠 못이루는 한여름밤에 더위를 날리는 좋은 ...
만일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영화‘할로우 맨’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던 투명인간 이야기를 화려한 특수효과와 함께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 5월 11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이번 방담회에는‘정재승 박사의 사이코 시네마’로 잘 알려진 고려대 물리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