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 앉아 그림을 바라보거나, 공이 담긴 그릇 안으로 뛰어 들었다. 물줄기에 흥분해 날뛰기도 했고, 화면 속 튀어 오르는 플라스틱 원반을 찾아 내려고 디스플레이 밑으로 코를 넣어 킁킁대기도 했다.이런 행동에서 과연 개가 예술을 감상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글쎄, ‘예술이란 ...
기어코 어제 밤 사단이 났다. 남편은 지하실에 숨긴 칼을 가져와 아버지를 만나겠다고 날뛰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말도 계속 내뱉었다. 화가 미치기 전에 남편을 데리고 피해야 했다. “잠시 남편분과 이야기해봐도 될까요?” 그녀는 모든 걸 포기한 듯 고개만 끄덕였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