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 천문학에 빠삭한 해령에게 문제는 당연히 이상했다. 일식과 월식은 하늘의 꾸짖음이 아닌 천체의 운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자연 법칙으로, 제갈량이 살아 돌아와도 막을 방도가 없다. 그러나 신문물과 서양의 지식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궁중이 이 정도 과학적 상식을 모를 리 없다. ...
했다. 기상현상을 하늘이 내리는 재이(災異)라고 믿던 시대였기에 임금은 하늘의 꾸짖음에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쳐야 했던 것이다.'세종실록'에 의하면 봄에 가뭄을 걱정하는 기사와, 왔다하면 쏟아지는 큰 비가 피해를 준 기사가 교차되고 있다. 가뭄을 걱정하다가 반대로 비를 걱정하게 되는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