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쾌하면서도 우아한 선율이 들리나요. 요한 세바스티앙 바흐가 1718~1719년 작곡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입니다. 바흐는 바로크시대를 대표하는 작곡자로 꼽히지만, 사실 굉장히 촘촘하게 작곡된 그의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인’ 바로크 음악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도 받는답니다. ‘바 ...
편집자주‘팔음을 찾아서’는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줄을 쥐었던 손을 펴며 활대를 천천히 움직이자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해금 소리는 울다 지쳐 목이 쉰 여인의 흐느낌을 닮았다. 활대를 움직이는 손이 빨 ...
‘둥둥둥’ 둔탁하지만 힘이 넘치는 소리에 어깨가 들썩인다. 사물놀이나 농악놀이는 타악기 위주로 편성되지만 듣는 이로 하여금 어깨춤을 추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물놀이에 쓰이는 장구와 북은 가죽으로 만든 악기로 팔음(八音) 분류법 중‘혁(革)’부에 속한다. 타악기 중에는 혁부에 ...
‘뿌우’, 뱃고동처럼 우렁찬 소리가 작은 대나무관으로 뿜어져 나온다. 피리는 국악기 가운데 크기가 작은 악기에 속하지만 어느 악기에도 음량이 뒤지지 않는다. 큰 소리 덕분에 합주에서 주선율을 연주하는 가락악기로 쓰이며 음악 전체를 이끄는 역할도 한다. 피리는 낮은음에서 힘찬 기상을 ...
편집자주 팔음(八音)에 해당하는 악기의 소리는 동아사이언스 홈페이지(www.dongaScience.com/DS)에서 감상할 수 있다.거문고는 그 소리가 경박하지 않고 장엄해 예부터 모든 악기의 으뜸인 ‘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불렸다. 팔음(八音) 분류법 중 ‘사’(絲)부에 속하는 거문고는 명주실을 꼬아 만든 ...
양치식물은 고생대인 4억 년 전부터 살아온 오래된 식물이에요. 지금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씨앗 식물보다 훨씬 먼저 태어났지요. 양치식물은 단순하면서도 정교한 모양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다른 식물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이루어요. 그 모습이 때로는 우아한 악 ...
피아노의 '도'음과 바이올린의 '도'음은 같지만 다르다.진동수가 동일하다는 점은 같지만 음색이 차이나기 때문이다.사실 피아노의 '도'음은 여러가지 파동이 합쳐진 것이다.이것은 바이올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어떤 파들이 합쳐지는가에 따라 같은 음이라도 음색이 다르게 나타난다.일상생활 속 ...
도량형은 길이,부피,질량을 나타내는 표준을 뜻한다. 전통시대 우리의 표준은 대나무 대롱에 담긴 기장 1천2백알이었다.그런데 전통과학의 표준은 단위의 표준일 뿐만 아니라 음악의 표준이기도 했다.기장과 대나무가 나타내는 우주의 음악.우리 조상들은 왜 그것이 가장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을 ...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음악과 딱딱한(?) 수학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수학자는 음악의 역사 첫 장부터 등장하며 수학 없이는 음악 이론을 전개할 수 없다.‘수는 만물을 지배한다’고 주장했던 피타고라스는 음정이 ‘수’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음정은 동 ...
포트수를 늘여가면 미디로 합주할 수 있는 악기수는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다.요즘 들어 컴퓨터음악이란 말이 부쩍 많이 사용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컴퓨터'라는 낱말이 들어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컴퓨터가 인간 본 연의 창작활동마저 빼앗기나 하는 것처럼 막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