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떠다니는 8층 건물 사다리를 밟고 올라 이사부호 내부에 들어서자 압도적인 규모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흔히 배를 타면 좁은 내부 공간을 비집고 이동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사부호 내부는 일반 연구실 건물에 들어선 것처럼 좁은 느낌이 전혀 없었다. 복도는 서너 명이 어 ...
“유출사고 발생! 대피! 대피!”6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 화학회사의 로고가 적힌 거대한 시멘트 건물과 노란 페인트를 칠한 크레인이 빼곡한 인천 남항. 바다 쪽 100m 밖에 설치한, 화물을 하역하는 돌핀부두에서 오렌지색 연막탄이 피어 올랐다. 짙은 연기 속에서 누군가 팔을 내저으며 뛰쳐나왔다. ...
인양방식이 있다(이 방식을 꼭 따라야 하는 건 아니다). 선체 우현에 와이어를 연결해 해상크레인으로 3m가량 들어 올린 다음, 플로팅 도크에 얹어 인양하는 방식이다. 가장 첫 단계로 와이어를 연결하기 위해 잠수사가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전체 인양작업 중 잠수가 가장 ...
600t급 ‘대우 3600호’는 2010년 서해에서 천안함을 인양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해상크레인은 삼성중공업의 8000t급 ‘삼성5호’다.▼관련기사를 계속 보시려면?INTRO 도시의 미래를 세우다, 거대 중장비PART 1 중장비, 도시를 지탱하다PART 2 중장비 끝판왕 TOP 5PART 3 진격의 심장, 디젤엔진EPILOGUE ...
170분의 1.세계에서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인 러시아(1707만km2)에 비하면 면적이 10만km2가 채 안 되는 우리나라(남한)는 ‘자투리 땅’이라고 부를 만하다.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비행기로 고작 40분 거리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좁은 한국을 떠나 탁 트인 풍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외국으로 ...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과 해상 크레인선이 충돌해 원유 1만 2547㎘가 유출된 사고가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온 국민의 관심 속에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 보였던 태안은, 아직 마르지 않은 검은 눈물을 닦고 있다.“만리포 4km”이정표를 지나치는 순간 하늘에서 눈 ...
세상에는 영웅이 넘친다. 독수리오형제, 파워레인저, 스파이더맨, 태권브이, 슈퍼맨…. 일일이 세어 보자면 열 손가락에 열 발가락을 더해도 모자랄 정도다. 덕분에 세상은 평화롭기만 한데…. 그러던 어느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놀러 간 나는 휴대 전화를 이용해 바다영웅을 검색해 보기로 했다. ...
“관광 분야만 생각하면 내년 여름 시즌에 해수욕장을 열 수 있을 만큼 복원에 진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생태계 복원에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입니다.”-유럽공동체 및 유엔(EC/UN) 공동지원단 블라디미르 사하로프 단장, 12월 16일 태안 기름유출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It is no use crying over spilt milk.( ...
지난 해 12월 7일, 우리나라 해양오염 사고 중 최악으로 기록될 기름오염 사고가 서해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해상에서 유조선‘허베이 스피리트호’에 대형 크레인선이 부딪히면서 기름 저장고에 구멍이 뚫렸어요. 그 결과 모두 1만 2540kl가 넘는 검은 기름이 서해 바다로 ...
지난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해상 크레인이 정박중이던 홍콩 선적 유조선과 충돌하면서 유조선의 기름탱크에서 원유 1만2547㎘가 유출된 것. 사고 발생 닷새째인 12월 11일 사고현장인 만리포를 찾았다.“만리포 4km.”이정표 속 숫자가 줄어들수록 가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