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7일, 미국 유타주 사막에 우주에서 온 입자 하나가 내리꽂혔다. 현재 인류가 입자를 가속해 만들 수 있는 최고 에너지의 약 4000만 배나 되는 에너지를 갖고 있던 이 입자에는 그에 걸맞게 ‘아마테라스’란 이름이 붙었다. 아마테라스는 일본 신화 속 태양신이다. 입자를 관측한 국제공동 ...
초등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는 가파른 언덕이 있었다. 언덕은 나무가 빽빽하고 항상 낙엽이 두껍게 쌓여있어 작은 숲을 방불케 했다. 언덕 주변을 빙 둘러 인도가 나 있었지만, 학교를 마치면 언제나 언덕길을 택해서 집에 돌아갔다. 주변의 나무를 잡아가며 네 발로 기다시피 올라야 하는 ...
Q 그런데 어쩌다 ‘거미’에 꽂히게 된 거예요?어과동을 소개해준 선생님과 한국거미연구소를 찾았는데, 그때 주필거미박물관의 관장이자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이신 김주필 교수님과 인연을 맺게 됐어요. 이후 지금까지 ‘거미’를 탐구하게 됐죠. 거미를 좋아하는 대단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
2년 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프랑스 여행을 떠났었다. 파리에서 아비뇽으로, 그리고 모나코까지 이어지는 여행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파리였다. 특히 파리의 개선문 위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동양에서 온 관람객을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같이 여행을 간 큰아 ...
세계 최강 스파이 단체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요원인 주인공 이선 헌트(톰 크루즈)는 테러 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으라는 임무를 받는다. 7월 25일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미션 임파서블’의 여섯 번째 시리즈다. 이번 시리즈도 어김없이 이 대사로 영화가 시작된다.미션 임 ...
편집자주 - 이번 화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그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지옥문을 열어젖힌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었다. 공중파 뉴스에 나갈 인터뷰를 그렇게까지 호들갑스럽게 해버린 건 그 누구도 아닌 내 의지에 따른 일이었으니까. 물론 남부 지방의 갑 ...
10월 4일. 여느 때와 다름없는 수요일 오전이었다. 필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의학연구위원회(MRC·Medical Research Council) 산하 분자생물학연구소(LMB·Laboratory of Molecular Biology)에서 오후에 있을 전자현미경 실험을 위해 시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복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MRC)가 1947년에 세운 분자생물학연구소는 영어 약자로 ‘LMB’라고 불린다. 처음에는 캐번디시연구소 안에 설치한 연구 그룹이었지만, 곧 다양한 성과를 내며 독자적인 연구소로 성장했다. 기자가 LMB에 주목한 이유는, 2000~2015년 사이 노벨상 수상자 6명의 핵 ...
'프랑스에 파브르 곤충기가 있다면, 한국에는 정부희 곤충기가 있다.’ 정부희 고려대 한국곤충연구소 박사가 버릇처럼 하는 이야기다. 그녀는 2010년 ‘곤충의 밥상’을 시작으로 매년 곤충기를 펴내고 있다. 현재 5권까지 나왔다. 파브르가 곤충기를 집필한 것보다 두 배는 빠른 속도다. 심지어 수 ...
“오늘은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표한 지 60주년을 맞은 2013년 4월 25일입니다. 여러분이 계시는 이곳은 ‘섭섭박사 DNA 연구소’입니다. 현재 DNA 연구가 어디까지 왔고, 유전자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꾸민 곳입니다. 이번 미션은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