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를 꿈꿨고 물리학의 길을 걷고 있다. 내 이름에 ‘물리학자’라는 단어가 붙을 때의 기분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그것이 내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임은 분명하다. 지금 기초과학연구원 희귀 핵 연구단에서 일하기까지의 시간은 지난하면서도 즐겁고 보람됐다. 내 현재와 과거 ...
가을 하늘이 청명했던 10월 4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에서 황종원 희귀핵연구단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황 연구원은 산소-28 검출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한 국내 연구진 중 하납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산소-28 실험을 위한 선행 연구부터 2015년 11~12월에 걸쳐 진행된 본 실험까지 중성자 검출 ...
중이온가속기를 어떻게 활용할지 잘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저희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연구자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길 바라요. 여러분의 연구에 우리를 잘 활용해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장비는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호기심 많은 ...
IBS 연구소 견학을 이어가보려고요. IBS 역시 과학동아 독자들의 방문이 반가웠나 봅니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를 시작으로 앞으로 방문이 가능한 연구소들을 더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한 걸음씩 나가다 보면, 언젠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겠지요? 독자들과 함께 해양과학기지에서 ...
48기가 들어선다. 라온 구축이 완료되면 총 102개의 가속모듈이 자리잡는다. 이를 위해 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의 가속기동은 최대 길이가 550m에 달한다. 연구소 전체 면적은 축구장 137개와 같다. 라온을 한국 역사상 최대 연구시설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에너지 가속구간에 들어서자 금속 ...
물리학계에는 오래된 궁금증이 있다. 중성자만으로 이뤄진 원자핵이 있을까. 자연계에 양성자만으로 구성된 원자핵은 있지만 중성자만으로 구성된 원자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최근 국제공동연구팀이 중성자 4개로만 이뤄진 핵(테트라 중성자)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견된 테트라 ...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제네바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위치하고 있다. 우주 연구기관을 언급할 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가장 먼저 꼽듯 입자나 핵 등 미시세계의 물리를 연구하는 기관으로는 첫 번째로 언급되는 연구소다.겉보기에는 몇 개의 큰 건물이 모여있는 일 ...
올 한해 소개한 핵물리학, 엄청난 연구들이 많았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처럼 서울의 남북간 거리와 맞먹는 둘레의 실험실을 짓는가 하면, 이런 실험실에서 입자를 충돌시켜 매년 영화 10만 편에 달하는 양의 데이터를 만드니까 말이에요. 이번에는 수십 년 앞을 바라 ...
핵물리학자의 연구가 “헥! 헥!” 소리가 날 정도로 힘든 이유가 뭔지 아세요? 수천억 개 입자를 발사해 1초에 수천만 번씩 충돌시켜야 해서? 엄청 큰 가속기를 만들어야 해서? 다 맞는 이야기지만, 마지막 단계야말로 빠질 수 없어요. 바로 실험 후 해일처럼 닥쳐오는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
우리는 아주 빠른 속도를 묘사할 때 빛처럼 빠르다고 표현해요. 예를 들어, 야구 투수가 약 시속 160km를 넘는 공을 던지면 빛처럼 빠른 공이라는 뜻으로 ‘광속구’라고 비유하지요. 그런데 정말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물체를 던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저 같은 핵물리학자예요. 핵을 ‘핵’ 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