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파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거야?”수잔의 목소리가 핍의 관자놀이와 공명하는 것만 같았다. 핍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어제 대뇌피질에 넣은 칩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핍은 우주선에 올라탄 순간부터, 수잔에게 세 번이나 자신이 받은 ‘뇌 가소화’ 시술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뇌 ...
“이번 달 과학동아 나왔어요?” 매달 말일이 다가오면 하굣길 학교 앞 서점에 뛰어가 사장님께 묻곤 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읽은 과학동아는 5살때부터 연주한 피아노와 함께 내 보물 1호였다. 밤이든 낮이든, 어디를 가든 항상 들고 다니는 보물. 덕분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엔 학교 대표 ...
지난해 1년 간 ‘야생동물과 사람이 두 번 만났을 때’ 연재 기사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십수 마리 동물들의 이야기를 살펴봤다. 야생동물은 유리창과 충돌하고, 불법적으로 포획되고, 덫에 걸리고, 낚싯줄에 얽매이고, 어미를 잃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야생동물의 사연이 전부가 아 ...
“제3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 올해의 우수 논문 대상 수상자는 땅후루 팀입니다. 축하합니다!” 지난 11월 16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최하는 환경학술포럼이 열렸어요. 지사탐 대원들과 함께 생태, 환경, 사회 문제를 푼 시민과학풀씨 9개 연구팀 모두가 성공적으로 ...
‘야생동물이 사람을 두 번 만났을 때’ 기사에는 유난히 조류가 많이 등장한다. 구조센터에서 생과 사를 달리하는 동물 중 조류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센터에서 구조한 1만 1269마리 중 조류는 7079마리로 전체의 약 63%다. 조류는 국내에 서식하는 척추동물 중 어류 다음으로 많다. 구 ...
UFO라고 하면 으레 외계에서 온 비행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기체의 형태와 비행 방식이 지구에서 만들어진 비행체라 하기에 부자연스러운 때가 많아서다. 이들은 UFO가 지구인은 이해하지 못할 초월적인 외계 기술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혹시 현재 존재하는, 또는 아직은 없지만 미래 ...
지난해 3월 5일, 어미 수리부엉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알 세 개를 둥지에서 꺼냈다. 어미 수리부엉이가 어딘가에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가슴 아파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어미는 겨우내 비어 있던 공사장을 둥지로 삼았다. 절벽의 바위틈이나 산림절개면의 평평한 ...
지난 1년 동안 청주동물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동고동락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그중 일부 동물은 건강하게 자연으로 돌아갔고, 또 일부는 동물원에 자리잡아 살고 있지요. 동물의 상처를 치료하고 집 잃은 동물들의 새로운 거처가 되는 동물원, 청주동물원이 꿈꾸는 모습입니다. ...
※편집자 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다친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방생과정에 관한 기사를 시작합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2010년 개소한 기관으로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이 과정에서 알게 되는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소개하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 ...
모의 훈련은 전세계 천문학자와 공학자들이 모인 학회에서 열렸어요. 학회의 이름은 ‘지구방위학회’! SF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이름 같지만, 과학자들은 꽤 진지했지요. 이런 학회가 왜 열렸을까요? 소행성 충돌 막는 ‘지구방위학회’ 2013년 2월 15일 아침,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서 햇빛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