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입자와 반응하지도 않고, 자기장이나 중력 등에 끌려 다니며 경로를 바꾸지도 않는다는 친구가 남극에서 발견됐대. 그래서 나 과학마녀 일리도 이곳으로 날아 왔어. 그런데 이 친구…, 내게 우주의 비밀을 알려준다나? 반가워요! 자기소개 해 주세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 중 하나인 ...
예미산 지하 1000m에서 가장 완벽한 어둠을 만났다. 실험실로 이어진 터널에는 빛이란 게 없었다. 핸드폰 조명에 의지해 터널을 빠져나오자 높이 28m, 지름 20m의 거대한 공간이 펼쳐졌다. 숨이 턱 막혔다. 실험실보다는 고대 신을 숭배하기 위해 마련한 신전 같았다. 콘크리트벽에 아로새겨진 얼룩조차 ...
느끼지 못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들과 어떤 상호작용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령입자(ghost particle)’라는 별명을 가진 중성미자 얘기다. 중성미자는 그야말로 유령처럼 산다. 질량이 매우 작고 전하를 띠지 않는 데다, 오직 약한 핵력과 중력에만 반응을 한다. 결과적으로 다른 물질과 ...
※이 콘텐츠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성과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와의 채팅방’이 이름 그대로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언 ...
우리는 우주란 깊은 바다의 수면을 바라보며,그 안에 숨겨진 법칙을 탐구하는 오랜 숙명을 충실히 따라왔다. 그러나 탐구를 계속할수록 기존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주의 모습들이 속속 제시됐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과학자들은 새로운 물질의 존재를 예견했다. 인류가 가진 가장 밝은 눈 ...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유령의 모습을 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때문에 한 남자가 사망한 것. 서울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 존재들을 ‘죄를 벌하는 신의 사자’라고 칭하는 사이비종교가 등장한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中) 상상력 ...
핵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1934년에 중성자 붕괴에 대한 이론을 정밀하게 세우면서 이 유령입자가 전기를 띠지 않는 중성이고 매우 작다는 뜻에서 ‘중성미자’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중성미자, 나는 네가 남기고 간 흔적을 알고 있다 물리학자들은 1946년에야 중성미자만이 남길 수 있는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에 있는 해발 989m의 예미산에는 특별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바로 ‘우주의 미스터리’로 불리는 암흑물질을 찾으러 지하 600m깊이까지 수직 갱도를 따라 땅속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다. 사진은 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상을 향해 찍은 것이다. 이곳에서 더 내려간 지하 110 ...
왕 소장은 CEPC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장이다. 그는 가속기와 입자물리 분야 전문가로, ‘유령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 3종류가 서로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며 ‘변신’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세 가지 증거 중에서 마지막 한 가지를 2012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다야베이(Daya Bay)’ 실험을 주도한 ...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 많은 양의 입자가 생겨요. 이때 수명이 약 100만 분의 2초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존재하는 ‘뮤온’도 만들어지지요. 뮤온은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고 그대로 물체를 통과하기 때문에 ‘유령 입자’라고 불리기도 해요. 그동안 뮤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