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치명적이었다. 화성 테라포밍까지 360년시작은 콩알만 한 감자부터 어느 날 엔지니어 D와 지질학자 C가 나에게 이상한 제안을 해 왔다. 다소 충격적이게도 이들의 제안 내용은 ‘조작’이었다. 연구윤리에 어긋나는 어처구니 없는 제안에 화를 내려 하자 C가 부랴부랴 설명을 이어 나갔다 ...
로켓을 완성시켰어요. 겨울방학을 지나며 기존 팀원 두 명이 빠지고 여기 있는 새로운 엔지니어 두 명이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2023년 개학 이후로 3월, 4월한 달에 한 번씩 추력시험을 계속했습니다.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추력이 나왔어요. 로켓 설계도 점점 더 과학적으로 하게 ...
온실은 현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만든 자율 운영 온실이다. 금속공학을 전공한 열혈 엔지니어 D가 화성 토양에서 추출하고 가공한 경량 철재를 골조로 쓰고, 화성의 암석에서 추출한 규소로 유리를 만들어 창을 붙였다. 우주에서 생활하기 위한 모든 물자를 지구에서 보급받는 것은 비용이 많이 ...
비현실을 현실로 끌어오는 과정에서는 여러 장치 및 도구가 필요하다. 이때 마술사와 엔지니어의 협업이 필수다. 하지만 서로 다른 영역의 두 전문가가 소통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마술사이자 메이커가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배 메이커가 ‘컨설턴트’ ‘연출가’라는 이름으로 라스베이거스로 ...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구글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나온 적이 있는데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 전 연구원은 자신들이 개발한 LLM 모델인 ‘람다’가 사람과 같은 지각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람다와의 대화를 올렸습니다. 그에 따르면 “무엇이 ...
증상이었다. 그런데 화성 토양에는 철분이 많다. 토양에서 철을 추출해 자원으로 쓰려고 엔지니어가 파견됐을 정도다. 화성 토양에서 키운 마리골드가 철분 결핍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돌파구를 찾은 건 화성에 온 지 196일째 되던 날이었다. 여느 날처럼 시큼한 적소렐 잎을 질겅질겅 씹으며 ...
실패에 드는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거예요. 의사가 수술 도중에 큰 실수를 하거나 엔지니어가 다리를 잘못 만들었을 때 큰 문제가 생기죠. 반면 수학에서는 문제를 깔끔하게 풀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으니까요. 약간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됩니다 ...
없는 기지 내부에서 먼지는 골치 아픈 문제다. 공기 정화용 필터를 교체하는 업무를 맡은 엔지니어 B는 C와 다툼이 특히 많았다. C는 심지어 정조 과학기지의 모든 사람들이 같이 사냥에 나서기를 원하는 인물이었다. 화성에 도착한 지 83일째 되던 날은 내가 사냥 파트너를 맡을 차례였다. 바로 직전 ...
깨달았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IT 회사인 ‘티맥스데이터’에서 병역의무를 수행합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보람과 재미를 느껴요. 이후 이준행 대표와 함께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트리미’를 창업합니다. 첫 번째 창업을 통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이승명 대표는 회사에서 ...
1814년, 베토벤은 ‘나팔형 보청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베토벤의 친구이자 엔지니어였던 요한 네프무크 멘첼이 베토벤을 위해 만들었죠. 나팔형 보청기는 관을 통과하는 소리를 모아 다른 곳으로 소리가 퍼지거나 사라지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덕분에 원래보다 약 10-15㏈(데시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