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 근처는 생각보다 복잡했다. 아리가 정우를 찾았을 때 그들은 둘 다 반쯤 얼어붙어 있었다. 추워서 들어간, 터미널 안쪽 깊은 곳의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 아리는 겨울 내내 망설이던 말을 꺼냈다.“우리 아르바이트비는 언제 받아? 소원, 진짜 들어주는 거 맞아?” “그치. 그거 받아 ...
두 발 달린 로봇을 발로 뻥 차면 어떻게 될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꽤 정교한 기술이 필요해. 우리가 겪는 다양한 실패를 연구하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와 태양계의 방패 역할을 하는 목성에 대한 영상도 함께 준비했으니 같이 보자고~! 로봇은 어떻게 안 넘어지 ...
노벨위원회는 해마다 총 여섯 분야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준 사람들’을 뽑아 상을 수여합니다. 올해 노벨 과학상은 많은 생명을 구한 mRNA 백신 개발의 주인공들, 전자의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아토 과학’ 시대를 연 과학자들이 수상했어요. TV 화면에서 선명한 빛을 발하는 나노 ...
벌새는 사람의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새예요. 꽃의 꿀을 먹는데, 1초에 무려 60번이나 날갯짓을 합니다. 날갯짓이 너무 빨라서 우리 눈에는 잔상만 보이지요. 벌새의 날갯짓을 제대로 보려면 벌새의 움직임보다 훨씬 짧은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야 해요. 그런데 벌새의 날갯짓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 ...
라이트 형제가 만든 동력 비행기는 전 세계 사람을 이어주는 출발점이 됐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만든 인쇄기는 유럽 사회의 지식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러한 세상을 바꾼 발명품은 호기심과 불편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제44회 전국 학생 과학 발명품 경 ...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망해버린 제 과제 이야기를 하려고 왔습니다.”KAIST 기계공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최종민 씨가 화면에 그의 ‘네 줄짜리 과제’를 띄우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11월 1일 저녁 개최된 ‘KAIST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대회’에서는 최 씨 외에도 다양한 실패 ...
이번 실패주간 행사를 기획한 KAIST 실패연구소는 2021년 6월 이광형 총장이 설립한 조직입니다. ‘KAIST의 역량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인데, 왜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아이디어가 그만큼 나오지 않을까’란 고민에 대해 이 총장이 내놓은 해답이었죠. 실패를 교훈이 있는 성공으로 해석 ...
KAIST 실패연구소에서는 지난 6월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이란 주제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KAIST 학생 31명에게 3주간 자신의 일상을 관찰한 다음 실패가 벌어진 현장 또는 실패감을 떠올린 순간의 사진을 찍도록 한 겁니다. 그 결과 360여 개의 ‘실패 장면’이 모였습니다. KAIST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만, 실패라는 말 앞에 두려움부터 앞서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최근 KAIST 학생들이 자신의 실패를 나서서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고, 저명한 수학자의 실패담도 알아보겠습니다. “2018년 박사과정 때 폐암의 뇌 전이를 연구하면서 우스갯소리로 ...
것으로 기대된다. 노벨 물리학상은 작디작은 원자와 분자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순간포착’할 새로운 도구를 개발한 과학자들이 수상했다. 순간 포착은 아토초(100경분의1초)단위로 빛의 파동을 발생시킴으로 가능했다. 2023년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십년 전 연구의 첫 발을 떼고 인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