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번째 생일 앞둔 러셀 인터뷰 ■ 1959년 영국. 기자 : 버트런드 러셀 경.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만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찍고 있는 이 인터뷰 영상이 마치 바다에 던져진 유리병 속 편지처럼 수천 년 뒤 우리 후손에게 발견된다면, 당신이 인생에서 배운 교훈 중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고 ...
● 전쟁을 지지한 평화주의자 ● 1940년 영국. “러셀 교수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제1차 세계대전 때 평화를 위해 투쟁하자고 함께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아돌프 히틀러를 권좌에 앉힌 독일은 *파시즘과 반유대주의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경악스러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
● 지식의 가치를 잊지 않는 러셀 ● 지금까지 버트런드 러셀의 삶 위주로 이야기했습니다. 특정 인물,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다 보면 이야기의 큰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인물, 학문, 문화, 그리고 역사는 서로 놀라울 만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 관계를 망각하는 것은 망원경으로 별을 ...
● 비트겐슈타인과의 강렬한 만남 ● 1911년 가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버트런드 러셀이 교수실에서 동료와 차를 마시던 중, 느닷없이 똑똑 소리가 들렸습니다.“들어오세요.”한 청년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습니다. “러셀 교수님이신가요?”“네, 맞습니다만.”“처음 뵙겠습니다. ...
◆ 역설을 타파할 회심의 해결책 ◆ 1901년 버트런드 러셀은 독일 수학자 게오르그 칸토어의 집합론에서 ‘훗날 *러셀의 역설’이라 불릴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이내 칸토어의 집합론을 토대로 한 모든 수학적 성과가 무너져내렸지요. 이로써 러셀이 집필 중인 의 목표는 분명해졌습 ...
고대 그리스 수학자 에우클레이데스(영어로 유클리드)가 저서 에서 소개한 수학체계인 ‘유클리드 기하학’은 2000년 동안 서구 문명을 지배했다. 그러나 19세기 초 굳게 믿었던 유클리드 기하학 체계의 토대 중 하나를 의심하자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등장했다. 인문학과 수학의 시선 ...
♣ 그리스 신화가 일깨운 것 ♣ 버트런드 러셀은 1890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습니다. 이때 러셀의 입학 면접을 봤던 이가 수리논리학의 대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 교수였는데요. 한눈에 러셀의 재능을 알아본 화이트헤드 교수는 러셀과 연구 이야 ...
첫사랑 19세기 여름 영국.“버티(버트런드 러셀의 애칭)야, 어디 있어?”“저, 여기요! 책을 읽고 있었어요.”알리스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나무를 향해 걸어갑니다.“아, 여기 있었네. 그건 무슨 책이야?”“*칸토어라는 수학자가 쓴 책인데 정말 대단해요.” “공원에서 전공 서적을 읽는 사람도 ...
수학자 지금까지 무한에 관한 수학 이야기를 했는데요.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우리는 진정 무한을 아는 걸까요? 인문학자 무한을 어떤 방식으로 정의하는지에 따라서 답이 다를 것 같아요. 저도 무한을 처음 배울 때는 잘 못 받아들였어요. ‘왜 이걸 알아야 하지?’라고 생각한 적도 있고요. ...
19세기 말 영국의 한 펍.“저는 자유의지와 신의 전능이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토록 모순이 많은 종교보다는 수학에서 확실한 앎의 토대를 찾을 수 있으리라 여겨서 수학과에 진학했어요. 이런,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버트런드, 너같은 후배를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 *화이트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