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6일 오후, 강릉 사천진해변. 도로 한 편의 해변 입구에 모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여길 어떻게 내려가?” “신발에 모래 다 들어가겠네.” 1m는 족히 넘는 모래 절벽이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바다로 가려면 절벽 아래로 마치 미끄럼틀 타듯 내려가야 했다. ...
강은 끊임없이 변한다. 범람과 물 빠짐을 반복하며 새로운 퇴적지가 생기고, 작은 물길이 새로운 지류로 탄생한다. 이전에 없던 생태계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대개 수천 년, 또는 수만 년 이상의 지난한 시간에 걸쳐 일어난다. 그런데 최근 훨씬 짧은 기간인 수십 년, 심지어 수년 사이에 ...
“아야! 이번엔 또 어디…, 여긴 우리 동네잖아?!” 엉덩방아를 찧은 수호가 엉덩이를 문지르며 주위를 둘러봤어요. 아파트, 골목, 거리….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지요. “우리 몸도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왔어. 무슨 게임이 이렇게 제멋대로야?” 채윤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어요. ...
한국엔 서식지가 점점 사라져 멸종위기에 처한 농게가 있다고 들었어. 이 농게를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소문이 있던데…. 정말이니? 흰발농게의 보금자리가 생겼어요!우리나라에는 서해와 남해에 걸쳐 붉은 집게를 지닌 ‘농게’와 흰색 집게를 지닌 ‘흰발농게’, 두 종류의 농게가 ...
한국은 석탑의 나라불탑은 고대 인도의 석가모니 사리를 모신 스투파(stupa)에서 기원했다.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불탑 건립이 활발히 이뤄졌다.탑은 건축 재료에 따라 크게 목탑, 전탑, 석탑 등으로 구분된다. 흔히 중국은 벽돌로 만든 ‘전탑의 나라’, 일본은 나무로 ...
시안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주나라 문왕부터 한나라, 당나라까지 13개 왕조의 수도를 거친 3000년의 고도이죠. 고대 동서 무역로인 실크로드의 시발점이기도 한 시안에는 병마용, 진시황릉, 시안성벽 그리고 양귀비와 당헌종의 사랑이야기가 내려오는 화청지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
460만 년 전, 해저지각의 틈새로 뜨거운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독도가 탄생했다. 덩치 큰 제주도, 울릉도가 생기기도 전이었다. 이런 독도에게, 풍화와 침식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운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대한 오래, 변함없이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과학자들이 나섰다. “여기가 ‘깔딱 고개’ ...
독도를 노리는 일본의 야욕은 그만! 이제 독도는 우리가 과학으로 지킨다. 정부가 독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지어 해상과 기상, 그리고 지진 자료를 수집하는 최첨단 관측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 과학기지를 세우면 귀중한 해상정보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도 ...
‘33.9km의 세계 최장 방조제’, ‘환경파괴의 기념비적인 사례’. 아이러니하게도 두 수사는 모두 새만금 방조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짓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9년 전인 1991년. 서해안의 동진강과 만경강의 하구를 막아 농경지로 쓸 땅을 간척할 목적이었다. 10년이면 강산도 ...
봄이면 어김없이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에 늘 목이 아프다. 대륙의 중심 고비 사막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그 원인이다. 지난 20년 새 늘어난 중국 내륙지역의 사막 면적만 6만㎢에 달한다. 매년 서울의 100배 만한 땅이 사막으로 변하는 셈이다. 사막화는 지나친 방목과 산림훼손에 따른 토양유실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