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 허준이 교수(한국 고등과학원 교수)가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았어요. 수학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필즈상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수학 관련 뛰어난 업적을 세운 만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주는 상이에요. 국제수학연맹은 이번 ICM에서 ...
환영합니다! 매스펀랜드에서는 '함께 풀고 싶은 문제'에 올라온 문제 중에 참신하고 재밌고 엉뚱하지만 수학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뽑아 소개합니다. 매스펀랜드에 실린 문제는 노원수학문화관의 이달의 문제에 소개되고, 문제를 출제한 회원은 가 뽑은 MVP로 선정됩니다. 여러분도 그 ...
Q. 수많은 추측을 해결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A. 똑똑한 수학자가 정말 많아요. 수학자들끼리 보드게임을 하잖아요? 처음 접하는 게임도 금세 규칙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워서 게임해요. 그러면 전 정말 한 판도 못 이겨요. 운에 의존하는 게임 말고는요. 그만큼 전 수학자 치고 배 ...
Q. 2018년엔 2명의 수학자와 함께 리드의 추측의 확장판인 ‘로타의 추측’까지 해결하셨어요. A. 리드의 추측을 해결한 제 논문을 보고 당시 박사후연구원이었던 에릭 카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교수가 먼저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제가 리드의 추측을 해결한 방법을 이용하면 다른 추측도 해 ...
아내가 틀어놓은 랜덤 플레이리스트에서 패닉의 가 흘러나온다. 준이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자리에 앉자마자 벌어진 일인데 신기하다. 우리 기억의 첫 줄에는 그 앨범이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준이는 과학부장이자 농구를 좋아하는 소년이었고, 나는 두꺼운 책을 학교에 가져와 읽는 척 ...
허준이 교수의 연구 분야를 한마디로 말하면 ‘조합 대수기하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입니다. 조합론이란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서 나오는 ‘경우의 수’를 통해 익숙한 분야입니다. 예를 들면 ‘쾨니히스베르크의 ...
벡터 공간까지 범위를 넓히다! 로타의 추측 놀랍게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른 조합론 문제에서도 로그-오목이 나타납니다. 유한 차원 벡터 공간에 영벡터가 아닌 유한개의 벡터들의 집합 E가 주어지면 원소가 i개인 E의 부분 집합 중 일차독립인 것의 개수를 나타내는 수열 fi(E)를 생각할 수 있습 ...
Q. 학창 시절 수학과 거리가 멀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한자리에 오래 앉아 수업을 듣는 걸 무척 힘들어 했어요. 오히려 중학교 때는 글쓰기를 좋아하는 단짝 친구 박준택을 만나 책 읽기와 시 쓰기에 푹 빠져 있었어요. 심지어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신 자유롭게 글을 쓰면 그럴듯한 ...
허준이 수학과 교수는 2002년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 입학했으나 본인의 재능을 깨닫고 3학년 때부터 수학과 수업에만 집중했습니다. 2002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서울대로 자리를 옮긴 필자는 처음 맡은 고급수학 강좌에서 유독 차분하고 강한 집중력이 인상적인 한 학생을 눈여겨보았습니 ...
조합론의 고전 문제, 그래프 색칠하기 본격적으로 허 교수가 해결한 주요한 문제들을 살펴봅시다. 조합론의 고전적인 문제로 ‘4색 정리’가 있습니다. 평면지도에 있는 모든 나라를 4가지 색만 써서 구분해 색칠할 수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1852년 영국의 대학생이던 프랜시스 구드리가 지도를 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