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작동하고 있었기에 도서관 안의 자료를 찾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고서적 레플리카를 한참 들여다보던 선은 문득 건너편에 앉은 미아의 모습을 바라봤다. 미아가 읽고 있는 책의 책등에는 멋스러운 문체로 마이클 잭슨이라는 글자가 큼직하게 박혀있었다.“미아.”선의 부름에 미아가 ...
구식 전자 컴퓨터잖아? 분위기 진짜 엔틱하다! 이런 골동품을 사용해도 되는 거야? 아니, 레플리카인가? 그래도 내가 만졌다가 망가지면 어떡하지?”미아가 조심스럽게 마우스 입력장치를 톡 건드리자 새까맣던 모니터 화면이 팟 켜지면서 HTTP 시대의 웹페이지가 떴다. 도서 검색이라는 글자 옆으로 ...
다정하게 대답했다.“그럼요. 원본은 수장고에 보관돼 있지만, 원본과 99% 흡사하게 만든 레플리카들을 원하는 대로 마음껏 펼쳐 읽어볼 수 있지요. 원한다면 구시대의 특수 저장장치에 담긴 정보들도 찾아볼 수 있고요. 그곳이라면 선의 취향에 딱 맞겠네요.”“헤헤, 잘 됐다아 참, 선생님!”“네 ...
복제해서라도 다시 곁에 머물게 만드는 상상이 한동안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영화 ‘레플리카’는 남겨진 이들이 가진 이런 바람을 과학을 통해 완벽하게 이뤄낸다.영화의 배경은 대서양의 작은 섬 푸에르토리코의 한 숲 속이다. 이곳에 위치한 첨단 건물에서는 인간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기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