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연구소에서 건설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중이온가속기는 ‘기초과학의 열쇠’라고 불리는 장치다. 가속기의 기능은 간단하다. 입자를 빠르게 가속한 뒤 충돌시키는 것이다. 가속하는 ...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인 제네바에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위치하고 있다. 우주 연구기관을 언급할 때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가장 먼저 꼽듯 입자나 핵 등 미시세계의 물리를 연구하는 기관으로는 첫 번째로 언급되는 연구소다.겉보기에는 몇 개의 큰 건물이 모여있는 일 ...
연구팀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진행되는 ‘대형이온충돌실험(ALICE·앨리스)’ 검출기 주요 부품 양산 시험에 성공했다. 권영일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팀은 국내 중소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성능 테스트 시스템(COREA-YS-01)으로 첨단 이미지 센서 ‘알피드(ALPIDE)’의 ...
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은 당초 올해 7월 26일 탐사 로버인 ‘로잘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을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엑소마스(ExoMars) 2020’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화성 착륙 시 착륙선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펼치는 낙하산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발견됐고, ...
오늘날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은하 형성 이론에 따르면, 초기 우주의 거대한 원반 은하는 암흑물질이 꾸준히 중력 집결해 형성된 헤일로(halo·구 모양의 영역)에 의해 우주 가스가 모여 회전하면서 고온이 된 뒤 서서히 식어 만들어진다. 이 이론대로라면 초기 은하는 빅뱅 후 40억 년이 지나야 형성될 ...
현재 항공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대형 프로펠러와 터빈이 만들어 내는 시끄러운 소음이다. 또한 이를 구동하기 위해 상당량의 화학 연료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연료가 타며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도 배출한다. 사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꿈의 엔진’이 있기는 하다. 바로 ‘이온 ...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은 ‘라온(RAON·Rare isotope Accelerator complex for ON-lineexperiment)’이다. 풀이하자면 중이온 빔 가속부터 희귀동위원소 생성, 이를 이용한 실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속기 시설이라는 의미다. 동시에 라온은 ‘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단어이기도 하다. 라온에는 실험 ...
아찔하다. 투명한 유리 바닥 아래로 수많은 빌딩의 ‘정수리’가 보이고, 내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유리 사이사이에 설치된 철근 뼈대뿐이다. 겁이 없는 편이라고 자신하지만, 상공 500m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 호흡이 빨라진다. 그런데 이때 빨라지는 건 호흡만이 아니다. 당신의 ...
세종시에 있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는 전세계에 하나뿐인 학과가 있다. ‘가속기’라는 거대 장치를 개발하는 연구자 및 기술자를 길러내는 가속기과학과다. 그곳에서 미래의 가속기 전문가들을 키우고 있는 김은산 교수를 만나 봤다.“대중은 새로운 입자를 발견한 것처럼 화려한 성과에만 주목 ...
“플라스마는 판타스틱하다” 플라스마 엔지니어들은 흔히 플라스마가 기막히게 좋은 굉장한 물질 상태이며, 기상천외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이렇다. 플라스마는 그동안 기체를 사용하던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기체와 달리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