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한국은 대상을 정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무차별 범죄’로 두려움에 떨었다. 신림역 흉기 난동, 서현역 흉기 난동, 대전 교사 흉기 난동 등 약 5건의 흉기 난동 사건이 7~8월 사이에 벌어졌다. 치안 강국으로 통하는 한국이 어쩌다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 됐을까. 전문가들은 범 ...
창을 열어 보라, 방충망도 열고 내다보라. 새해 하늘이 새파랗다. 이렇게 새파란 존재를 집안에서 본 적이나 있니. 벽에 붙인 포스터의 물감이 이렇게 파랗던가, 모니터 속 하늘이 이렇게 크던가. 춥다고 나가지 않으면 짧은 겨울의 볕을 다 쬐지도 못하고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기 쉬워. 원룸 안에 ...
▲어느 날 서울 한복판에서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유령의 모습을 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 때문에 한 남자가 사망한 것. 서울은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 존재들을 ‘죄를 벌하는 신의 사자’라고 칭하는 사이비종교가 등장한다. (지난 11월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中) 상상력 ...
고대부터 날씨와 기후를 조절하는 바람과 물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하고 알 수 없는 것으로 취급됐다. 현대에 들어 기후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지만, 수많은 요소가 상호작용하는 ‘복잡계(complex system)’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인류가 ...
9월 5일 오후 6시, 제주행 비행기. 착륙을 5분쯤 앞뒀을까. 해안을 따라 늘어선 수십 개의 하얀 막대들이 보였다. 연구를 위해, 혹은 실제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날개를 돌리고 있는 풍력발전기들이었다. 과연 ‘바람의 섬’ 제주다웠다. 이런 느낌은 비행기에서 내려서도 이어졌다. ‘풍차마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