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글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하나. 지구상에 나타났던 가장 큰 동물은 뭘까? 긴 목을 휘두르는 용각류 공룡? 바다괴물 ‘크라켄’을 닮은 대왕오징어? 정답은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다. 현재까지 측정된 최대 기록은길이 27.6m에 체중 약 190t(톤). 45억 년 기나긴 지구의 역사 속에서 지금껏 출현한 ...
아프리카 잠비아의 칼람보 폭포 일대는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다. 잠비아와 탄자니아 국경 인근, 탕가니카 호수 남동쪽에 위치한 이 폭포 주변은 200만 년 전부터 5만 년 전까지 현생 인류 조상을 비롯한 고인류가 살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역사상 가장 오래된 목조 구조물이 발견됐다. 로런스 바햄 영 ...
주는 이득과 손실을 따져보는 ‘생태적 요인’도 무척 중요함을 알 수 있죠. 즉 아무리 근연도가 높더라도 ‘손실 대비 이득(C/B)’보다 작으면 이타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 요인으로 늙은 개미가 어린 일개미를 배려하는 이타적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볼 수 있죠. 진화생물학에서는 개미뿐만 ...
옛 마을 어귀 당산나무에는 희고 큰 새가 깃들어 살았다. 끝이 검은 날개를 푸드덕거리면 선비가 도포 자락을 휘날리듯 멋스러웠다. 사람들이 이 새에 붙인 이름은 큰 새라는 의미인 ‘한새’, 오늘날의 황새다. 한반도에서 모습을 감춘 지 50년이 지나 다시 우리 땅에 터를 잡은 새, 황새를 만나러 ...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부모와 자식은 0.5, 형제자매는 0.25의 근연도를 갖습니다. ...
이득을 볼 혈연을 위한 일종의 이타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근연도가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A, B, C 셋 다 혈연이고, A는 B보다 C에 더 가깝다고 하자. 이때 A는 상대적으로 먼 B를 공격함으로써 더 가까운 C에게 간접적으로 이득을 줄 수 있다. A의 관점에서, B를 겨눈 악의는 C를 ...
이야기란 뜻이다.해밀턴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괄 적합도 이론을 정립했을 당시, 그는 근연도로 설명할 수 없는 협력 행동도 많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에 비친족 간의 협력이 상호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는 설명은 “맞는 말이긴 해도 지극히 상식적이어서 거기에 뭘 또 더할 수 ...
있기 때문이다.해밀턴의 포괄 적합도 이론이라면 무조건 벌목, 단수이배성, 또는 0.75의 근연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단수이배성 가설이 맞건 틀리건 간에, 포괄 적합도 이론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실증적 증거들은 수없이 많음을 기억해 두자 ...
기제를 통해서 혈연만 도와준다는 말이 반드시 돕기 전에 나와 상대방 사이의 유전적 근연도를 의식적으로 따져본다는 뜻은 아니다. 예컨대, 어미 새가 환경적 단서를 통해 친자식을 식별하려면 다음의 간단한 지침을 따르면 된다. “둥지 안에서 꼬물대는 새끼 새라면 누구든지 먹이를 제공하라.” ...
이번 화에서는 협력의 공식을 유도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유전적 근연도’를 다룬다.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 해밀턴의 규칙에 따라 이타성이 진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족보를 따지는 혈연 관계는 근연도를 0보다 크게 만드는 여러 요인 중의 하나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