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이 아이는 커서 168cm가 될 운명입니다.”이런 미래가 SF 밖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4월 국제학술지 ‘셀 지노믹스’에는 아이가 성장한 후 뼈의 길이와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거든요. 결국 아무리 우유를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우리 ...
“이제 전파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거야?”수잔의 목소리가 핍의 관자놀이와 공명하는 것만 같았다. 핍은 이마를 손으로 짚었다. 어제 대뇌피질에 넣은 칩이 흔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핍은 우주선에 올라탄 순간부터, 수잔에게 세 번이나 자신이 받은 ‘뇌 가소화’ 시술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뇌 ...
내가 진짜 여자가 아니라는 말은 진작 들었다. 그저 스스러운 이야기였다. 나의 엄마도 진짜 여자가 아니었지만 법적으로 여자로서 살아왔다. 엄마는 여느 여자들처럼 체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아빠의 정자와 결합시켜 나를 낳았고, 국립 인공포궁시설에서 태어난 나를 신생아 양육소에서 받아와 ...
인터넷에 ‘무게중심 잠자리’ 또는 ‘균형 잠자리’를 검색하면 많은 작품이 나옵니다. 손가락 끝에서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떨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 이 작품의 수학적 원리는 무엇일까요? 숨겨진 수학 원리를 응용해 멋진 균형을 유지하는 나만의 무게중심 잠자리를 만들어봅시다. 균형의 ...
우리우리스 종족이 지구 궤도 근처에 찾아 온 이유는 최강의 생물을 찾기 위해서였다.“의원님, 복코코 종족의 자료에 따르면 이 행성 최강의 종족은 사람이라는 동물입니다.”우리우리스의 우주선에 타고 있던 보좌관이 담당 의원에게 말했다. 복코코 종족은 호기심이 왕성한 종족으로 은하계 전 ...
2학기가 시작되고 이틀째 되던 날 에너지자원공학과 학부생들을 만났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자 다들 먼저 와 각자 노트북을 붙들고 뭔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여기가 뭐 하는 곳이냐”고 물어보니 ‘과방(학과 학생들의 휴게실)’이란다. 대학을 졸업한 지 오래된 기자의 뇌리에 남아있는 과방 ...
동충하초는 ‘버섯’에 속하는 균류예요. 평소 균(포자) 형태로 토양이나 공기에 퍼져 있다가 숙주인 곤충이 나타나면 표면에 달라붙지요. 곤충의 몸에 붙은 포자는 싹을 틔우면서 곤충의 외벽을 뚫고 몸 안으로 들어가요. 곤충의 외벽은 딱딱한 ‘키틴질’로 이뤄져 있지만, 동충하초균은 효소를 ...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백열전구 판매가 금지됐다. 동네 전파상부터 대형마트까지 백열전구가 자취를 감췄고, 대체용으로 1만 원 이하의 LED 전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LED 전구 열풍이 양계 농가에서는 훨씬 전부터 불었다.LED 전구가 양계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0년 즈음이다. 당시 양계장은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부지런함=성공’이라는 공식은 널리 퍼져 있다. 그런데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이 속담에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장난스럽게 만들어 낸 “일찍 일어나는 벌레는 새에게 잡아먹 ...
호랑이가 없는 숲, 담비가 왕 됐다지금 호랑이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담비가 생태계 최고 포식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담비가 호랑이처럼 다 큰 멧돼지를 사냥하지는 못하지만 고라니, 노루, 어린 멧돼지를 직접 사냥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의 표범이나 스라소니가 했던 최고 포식자 역할을 훌륭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