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수요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서울역에서 순천역까지 고속철도로 3시간, 순천역에서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는 국토 남쪽 끝이지만, 다들 피곤한 기색 ...
◆ 역설을 타파할 회심의 해결책 ◆ 1901년 버트런드 러셀은 독일 수학자 게오르그 칸토어의 집합론에서 ‘훗날 *러셀의 역설’이라 불릴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이내 칸토어의 집합론을 토대로 한 모든 수학적 성과가 무너져내렸지요. 이로써 러셀이 집필 중인 의 목표는 분명해졌습 ...
‘따끔’ 손을 씻는데 오른쪽 검지 끝이 아린다. 조금 전 책을 정리할 때 종이에 베인 모양이다. 어젯밤 모기 자국을 긁어 생긴 피딱지가 채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 여드름을 짜다가 벗겨진 피부가 아직까지 쓰라린데 또 상처라니! 누구나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 입게 되는 피부 상처. ...
아프리카 최남단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2010년 월드컵을 치른 아프리카 대륙 내 경제 대국이지만, 빈부격차와 범죄, 인종차별 같은 사회 문제가 끊이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치명적인 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있는 에이즈다. 남아공은 세계 ...
'갓생’.신을 뜻하는 영단어 ‘god(갓)’과 삶을 뜻하는 한자 ‘生(생)’을 더한 신조어입니다. 성실하고 생산적인 삶이란 뜻이죠. 뇌에서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갓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도파민 분비를 잘 조절해 목표한 일을 의욕적으로 해내자는 조언부터, 자 ...
“해골 들고 사진을 찍어도 되나요?”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 연구단장이 기자에게 물었다. 그에게 ‘고기후연구’는 과거를 비춰 미래를 보는 거울이자 인류의 진화를 이해하는 단서다. 물리학을 인류학과 철학으로 확장하는 열쇠기도 하다. 해골은 바로 그 상징. 기후물리 연 ...
하루는 오후 10시에 잠들고, 둘째 날은 밤을 아예 새고, 셋째 날은 아침 10시부터 자는 식의 불규칙한 생활이 지속되면 어떻게 될까.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다. 그래서 직업 특성상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 경비원, 경찰관, 소방관 등이 건강을 잃기 쉽다. 전 세계 노동자 중 교대 근무자의 비율은 약 ...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학교에 가고, 친구와 놀러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마 금방 지쳐버릴 거예요. 신나게 놀기엔 에너지가 부족하거든요. 우리 몸이 건강하게 활동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해요. 에너지를 얻으려면 음식을 먹어야 하지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 ...
우리나라도 12월 들어 갑자기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한파가 시작됐어요. 하지만 북미처럼 영하 40℃에 이르는 혹한은 아니었고, 곧 평년 기온을 되찾았어요. 대신 남부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지요. 변덕스러웠던 겨울 날씨의 이유, 무엇일까요? 북극진동과 라니냐 사이에 낀 한 ...
과학고와 KAIST를 거치는 동안 주위의 과학자들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렇게 만난 우리 세대 과학자의 삶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전자는 주로 하나의 연구 주제를 가지고 대학이나 연구소 같은 안정된 직장을 잡는다. 그 직장에서 남은 생 동안 자신의 연구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에 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