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아, 또 떨어졌나 보네? 처음에 봤을 때는 너무나 꺼림칙했는데(무서워서 며칠 동안 창문으로 넘어 다님)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몇 주 전부터 하늘에서 죽은 비둘기가 후두둑 떨어졌다. 지금껏 지구상에 없었던 변종 인플루엔자 때문이었다.문제는 비둘기만 이 독감에 걸리는 게 아니라는 ...
1월 16일,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오리들이 알을 낳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는 신고였다. 다음 날 방역당국은 오리들이 AI에 걸렸다고 발표했다. 이후 20일도 지나지 않아 AI는 전남, 충남, 경기, 충북, 경남 등 전국 곳곳으로 퍼졌다. AI 바이러스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퍼진 걸 ...
사태 초기 가장 첨예한 논쟁거리였다. 전북 고창군 씨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가 처음 발견된 직후, 가까운 동림저수지에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가 집단으로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가창오리에서 같은 바이러스를 발견한 농림축산검역본부(아래 검역본부)는 전염원이 철새라고 판단했다. ...
우리 곁에 있어야 할 가축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한반도의 절반에만 소, 돼지, 닭 등 2763만 두의 가축이 산다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 곁을 떠난 가축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어렸을 적 농촌에서 자란 나는 여러 동물들과 함께 살았다. 소여물을 주기 위해 날마다 볏짚을 잘게 잘랐다. ...
또 물려 버렸어! 사람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나, 드라큘라 백작이 조그만 모기한테 물려 피를 뺏기다니! 으앙~. 분하다 분해! 내 피를 돌리도~! 뿌드득! 감히 사자보다 더 무서운 이 드라큘라님의 코털을 건드렸겠다? 내 이 모기 녀석들을 가만 두지 않으리! 조금만 기다려라. 후회하게 해 주 ...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 1995년 개봉)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새로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위기상황(팬데믹)을 그린다. 이 전염병은 전염성과 독성이 매우 강해 미국 정부는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염병 발생 지역을 외부와 완전히 차단한다. 그 뒤 이 질 ...
산불이 번지거나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수학이론이 있다. 전파를 매개하는 단위체(나무나 사람) 사이의 연결 정도에 따라 네트워크 형성 여부를 예측하는 침투이론이 그것이다. 수학을 넘어 역학(疫學)과 생태학까지 영역을 넓히는 침투이론이란 무엇일까.지난 4월 5일 식목일에는 나무 ...
지난해 11월 22일. 전북 익산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이모 씨가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문을 두드렸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몸은 젖어 있었고, 비닐봉지 안에는 싸늘하게 죽은 닭이 들어있었다. 비닐에 담아온 닭은 자식처럼 귀하게 키운 녀석들이다. 이 씨 ...
사람과 가금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홍콩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12월 5일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의 한 종계 사육농장에서 폐사율이 높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닭 1만9천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같은달 16일 이웃 ...
1. 사스 원인 바이러스는 여럿이다?사스가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됐다는 WHO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스가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프린트 오브 웨일즈 병원의 바이러스 담당자인 존 탬 박사는 53명의 사스환자들 가운데 25명에서 메타뉴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