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망은 끔찍한 상상이지만, 동시에 꽤나 흔한 상상이기도 하다.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류는 숱하게 멸망해왔다. 최근에도 영화 ‘돈 룩 업’에서는 소행성 충돌로, 드라마 ‘고요의 바다’에서는 기후위기로, ‘마더/안드로이드’에서는 인공지능(AI) 점령으로 인류가 멸망하거나 멸 ...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한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대전 때 어떤 무기로 싸울 것 같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제3차 세계대전은 잘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은 막대와 돌멩이로 싸우겠죠.” 당시는 핵무기가 막 개발되기 시작한 때로 아인슈타인이 핵전쟁은 인류를 ...
인류의 멸망 이전에, 4억 5000만 년 동안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총 45번의 크고 작은 전지구적 온도 변화가 있었는데 온도가 5.2℃ 이상 변하면 대멸종이 시작됐다. 멸종에는 온도 변화의 속도 또한 중요했다. 100만 년 만에 10℃ 이상 변하는 빠르기여야 대멸종이 일어났다. 3번째 대멸 ...
한때 인류는 소행성을 곡물(Ceres)과 지혜(Pallas), 사랑(Eros)의 신의 이름으로 불렀다. 소행성 하나하나에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존재나 가치를 투영했다. 그러나 오늘날 소행성은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 모를 두려운 존재로 여겨져 풍요 대신 멸망과 관련된 이름이 붙곤 한다. 2004년 발견된 소행성 ‘아 ...
매거진 ‘지구’는 지구에 멸종이 일어날 때마다 출간돼 지금까지 총 다섯호가 발행됐죠. 마지막 호를 발행한 지 벌써 6600만 년이나 흘렀네요. 얼마 전 인류가 사라진 6번째 대멸종 덕분에 6호를 발간할 수 있었습니다.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6번째 대멸종이 일어난 직후 지구 ...
미국의 저널리스트 엘런 와이즈먼이 2007년 발표한 논픽션 ‘인간 없는 세상’은 꽤 신선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지구에서 인간이 다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원래 미국 잡지 ‘디스커버’ 편집장의 요청으로(저도 이렇게 훌륭한 요청을 해야 할텐데요) 2005년 쓴 에세이가 기원인 이 작품은 ...
과학 연구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장관 보고서를 살펴볼 수도 있을 것이고, 기념일이 되면 개최되는 국가 연구 인력 육성 발전 방안을 위한 어쩌고 회의 같은 홍보성 행사에 출연하는 발표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분야 ...
8/12-001세 개의 배양통을 우주선에 싣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개는 배터리가 망가져 전원이 꺼졌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구의 상태를 보면 세 개가 멀쩡하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보초병은 없었습니다. 보관실을 관리하는 인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사했던 이유는, 단순히 도시와 떨어져 ...
UFO 의심 사례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0년대부터다. 특히 1947년 미국에서는 총 비행 시간이 9000시간이 넘는 조종사인 케네스 아널드가 한 번에 9대의 UFO를 봤다는 등의 목격담으로 당시 언론을 뜨겁게 달궜다.이후에도 유독 미국에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UFO 목격담이 ...
1등 우주비행사 ‘물곰’?!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물곰 100마리를 실은 러시아 로켓 소유즈 2.1a호가 발사됐어요. 물곰은 우리나라 조선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개발한 초소형위성 ‘KMSL’에 탑승하고 있었지요. 연구팀은 위성이 지상 680km 상공의 궤도에 도착하면 물을 뿌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