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소설] 귀향

    [SF소설] 귀향

    과학동아 2023년 07호

    ›“나, 이제 새 삶을 살 거야.”하필 그날, 지아는 운전대를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난 조수석에 앉아있었는데, 또 지아가 말장난을 하는 거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그렇구나.”“내가 선생님이 되면 어떨 것 같아?”지아답지 않게 진지한 목소리였다.“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나한테 ...

  • Habitat ‘화성 1년 살이’를 계획 중이라면

    Habitat ‘화성 1년 살이’를 계획 중이라면

    과학동아 2023년 06호

     대강의 상황은 이러하다. 나는 화성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헤르메스나 지구와 교신할 방법도 없다. 모두들 내가 죽은 줄 알고 있다. 내가 있는 이 거주용 막사는 31일간의 탐사 활동을 위해 설계된 것이다. 산소 발생기가 고장 나면 질식사할 것이다. 물 환원기가 고장 나면 갈증으로 ...

  • [버섯요정의 기묘한 모험] 곤충을 좀비로 만든다?! 기생균

    [버섯요정의 기묘한 모험] 곤충을 좀비로 만든다?! 기생균

    어린이과학동아 2023년 04호

    지난 여름 장마철, 버섯 촬영을 위해 포천 국립수목원 전나무 숲길에 도착했어요. 촬영을 위해 땅바닥을 정리하던 중, 낙엽 사이로 한 마리의 죽은 사마귀가 보였습니다. 외피 사이로 부푼 하얀 솜뭉치가 드러났어요. 곤충에 기생하는 버섯인 ‘백강균’의 작품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죠.※전문가 ...

  • [질문하면 답해ZOOM] 생선을 먹고 김치를 먹으면 왜 쓴맛이 나나요?

    [질문하면 답해ZOOM] 생선을 먹고 김치를 먹으면 왜 쓴맛이 나나요?

    어린이과학동아 2023년 04호

       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생선을 먹고 김치를 먹으면 왜 쓴맛이 나나요?A. 김치의 주 ...

  • [뉴스&인터뷰] “글과의 거리두기, 드디어 끝났습니다”

    [뉴스&인터뷰] “글과의 거리두기, 드디어 끝났습니다”

    과학동아 2023년 03호

      냉동인간이 깨어났다. 정순영이란 이름을 가진 그녀는 ‘할머니’다. 정순영이 깨어나 만난 이는 그녀가 낳은 딸의 딸 그리고 그 딸의 딸이 대를 거듭해 내려온 31대손이다. 정순영의 31대손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된 채 누워 있다. 정순영은 그래서 해동됐다.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집을 떠나 ...

  • [SF 소설] 우리 할머니들이 깨어날 때

    [SF 소설] 우리 할머니들이 깨어날 때

    과학동아 2023년 03호

     나를 돌봐 주는 사람은 나보다 나이 든 여자다. 그녀는 차갑고 무뚝뚝하며 묵묵히 자기 일을 한다. 남들이 볼 때는 그렇다. 그녀는 재생된 내 육체가 운동능력을 회복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돌봐주는 존재다. 나의 팔다리를 마사지하고, 재활시간에 훈련센터로 나를 데려다준다.그녀의 진짜 이 ...

  • [과학사 극장] 갈릴레이는 정말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했을까?

    [과학사 극장] 갈릴레이는 정말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했을까?

    과학동아 2023년 02호

     의혹1. 피사의 사탑 실험으로 반대자들을 반박했다? 갈릴레이는 과학자 중에서도 유독 일화가 많다. 종교재판정을 나서면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읊조리고, 피사의 사탑 실험으로 자신의 이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설득했다. 끝까지 신념을 버리지 않는 과학자, 간단한 실험으로 반대자들 ...

  • [뉴스&인터뷰] 화석 없이 200만 년 전 그린란드를 복원하다

    [뉴스&인터뷰] 화석 없이 200만 년 전 그린란드를 복원하다

    과학동아 2023년 02호

    대서양 북극 어귀에 있는 덴마크의 거대한 섬, 그린란드. 이곳에서도 북위 80°가 넘는 최북단의 피오르 어귀에는 ‘카프 쾨벤하운 층(kap københavn formation)’이 쌓여있다. 극지 사막으로 생명의 흔적조차 찾기 힘든 이곳의 과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근, 커트 키에르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팀은 카 ...

  • [SF소설] 나의 채티에게

    [SF소설] 나의 채티에게

    과학동아 2023년 02호

    그 노트북을 발견했을 때, 나는 최후의 준비로 물건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드림서비스’가 2주 뒤에 예약되어 있었다. 지난 한 달간 바빴다. 변호사를 만나 계약서를 쓰고 전문의와 상담을 했다. 오늘 아침엔 가구를 정리하기 위해 업체를 불렀다. 세탁기, 스타일러와 그 밖의 가전들이 해체되어 ...

  • [SF소설] 망자를 위한 땅은 없다

    [SF소설] 망자를 위한 땅은 없다

    과학동아 2023년 01호

     “태양 폭발을 두 눈으로 마주하세요!”핍은 호객꾼의 외침이 쓸데없다고 생각했다.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특히나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한 42-31 소행성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 우주복 겉에 두른 레이스 장식들이 밀려온 태양풍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티켓값만 해도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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