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달 표면에 착륙한 중국의 창어 3호는 달에서 아주 특별한 사진을 찍었다. 달 탐사선이니 당연히 달 표면의 돌멩이 등을 촬영했을 것 같지만 이 탐사선의 카메라는 달 표면이 아닌 하늘로 향했다. 심지어 태양계를 벗어난 먼 우주에서 날아오는 빛을 담았다. 큰곰자리 방향의 한 천체에서 ...
별에서 발생한 150TB(테라바이트) 크기의 데이터를 수집했어. 이후 연구팀이 개발한 AI로 전파망원경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지. AI는 300만 개의 신호 중 지구에서 인간이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GPS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제외한 2만 개의 신호를 추려냈어. 그리고 이 중에서도 8개의 신호를 ‘생명체가 ...
남극 하늘, 저 멀리 하얗고 동그란 무언가가 떠 있다.자세히 살펴보니 물체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간다.남극 황제펭귄의 눈에는 달이나 UFO처럼 보일 지 모르나, 실은 풍선이다. 그것도 고가의 망원경을 매단 풍선. 과학자들은 크고 튼튼한 풍선을 만들어 대기권 너머 우주를 바라보고 있다. ▲ 12월부 ...
규모에 걸맞게 매우 멀리 떨어진 희미한 전파 신호까지 포착한다. 2020년 천문학자들은 이 전파망원경으로 지금껏 몰랐던 거대한 구조를 우리 은하 바깥에서 발견했다. 그들은 우리 은하 중심에서 약 7만 2000광년 떨어진, 둥글고 길게 이어진 새로운 가스 구름을 새로 찾았다. 이 가스 구름은 기존의 ...
인류의 과학은 마침내 블랙홀을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했다. 밀리미터 파장을 가진 전파를 감지할 수 있는 여러 대의 전파 망원경을 결합해 블랙홀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이다. 인간은 보라색보다 파장이 더 짧은 자외선이나, 빨간색보다 파장이 더 긴 적외선 너머는 맨눈으로 보지 못한다. 전자 ...
“태양 폭발을 두 눈으로 마주하세요!”핍은 호객꾼의 외침이 쓸데없다고 생각했다. 좌석은 이미 만석이었다. 특히나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한 42-31 소행성에는 사람들이 바글거려 발디딜 틈도 없었다. 우주복 겉에 두른 레이스 장식들이 밀려온 태양풍에 나풀거리고 있었다. 티켓값만 해도 아파트 ...
DART 팀의 일원인 웬디 칼드웰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원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면서 소행성 연구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때 연구했던 소행성은 ‘16 프시케(16 Psyche)’로, 알려진 소행성 중 17번째로 크고 10번째로 무거운 소행성이지요. 당시 NASA에서 16 프시케를 수학적으로 모 ...
과학자로 이뤄진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 연구팀이 세계 곳곳에 있는 8대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관측에 성공했지요.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빠르다는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중력★이 강한 천체예요. 어떤 물질이 블랙홀 주변으로 다가가면 매우 빠른 속도로 블랙홀 주변을 ...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요. 지난 5월, ‘사건지평선망원경’ 연구팀은 전 세계에 있는 전파망원경 8대를 연결해 ‘궁수자리 A*’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2019년 공개된 블랙홀 ‘포웨히’ 이후 두 번째로 촬영된 블랙홀이었답니다. 자, 그럼 여기서 퀴즈! 여름철 남쪽 하늘, 우리은하의 ...
※편집자주. 우연히 블랙홀과 함께 밥을 먹을 순 없겠죠? 이해를 돕기 위해 블랙홀이 항성을 흡수하는 과정을 식사에 빗대 설명했습니다.블랙홀과 식사를 함께했다. 더 알아가고픈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밥을 먹는다. 식탁 위에선 상대가 어떤 사람이고 뭘 좋아하는지 속속들이 알 수 있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