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와 한몸이 돼 생활한 지 어언 2년이 됐다. 당장이라도 답답하기만 한A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싶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바로 마스크 덕분에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마기꾼’ 효과 때문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내가 얼굴을 가렸는데, ...
“이 겨울에 바다 수영이라니! 개코는 정말 못 말린다니까.”물장구를 치는 개코 조수와 달리 억지로 끌려온 꿀록 탐정은 울상을 지으며 탄식했어요. 그때 해안가에서 구세주를 발견한 듯 꿀록 탐정은 소리쳤어요. “잠…, 잠깐만 개코! 저분은…?”그들 앞으로 낯익은 누군가가 손을 흔들며 다가 ...
첫인상은 세련된 의사였다. 중간 톤으로 컬러를 맞춘 상의와 단 길이까지 세심히 신경 쓴 맵시 있는 바지, 헤어, 다린 듯 주름 없는 흰 가운도 멋을 더했다. 여느 의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진료 차트 대신 최신 태블릿 PC를 들고 있다는 점과, 연구실에 그 흔한 인체 해부도 하나 없이 커다란 컴퓨터 ...
상큼한 가을 햇살이 씻어낸 오솔길에 방금 떨어진 낙엽이 가득했다. 조용히 굴러가는 전동휠체어의 바퀴가 마른 잎을 밟으며 바스락거렸다. 흰 머리를 곱게 빗어 묶은 당신은 반쯤 눈을 감은 채 주름 가득한 피부를 어루만지는 바람을 느낀다. 시트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로봇, 커피를 만들어 주는 로봇…. 로봇을 소개하는 뉴스를 보던 섭섭박사님은 문득 생각했어요. 세상에 이렇게 로봇이 많은데, 나만 로봇 없어! 힝~. 안 되겠다! 이왕이면 귀엽고 물건도 들어줄 수 있는 나만의 반려 로봇을 직접 만들어 보겠어! 만들어 보자!모터의 ...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진 두 요소를 융합하면 때로는 상승작용을 일으켜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융합 연구의 장점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는 이런 과정을 통해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의 발전을 꿈꾸는 의공학자가 있다. 진단과 치료 분야에 널리 쓰이는 초음파와 빛을 융합해 ...
학창시절 나는 운동, 그중에서도 농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학생이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농구를 하느라 학원에 지각하기 일쑤였고,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집 마당에 농구 골대를 설치해 주신 아버지 덕분에 집에 와서도 해가 질 때까지 농구 연습을 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
아버지가 쓰러진 후 일상의 평온도 쓰러졌다. 점심에는 아버지가 로봇 배식원을 향해 식판을 던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이러스형 뇌졸중. 일반 뇌졸중과 달리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은 병이었다. 상태는 점차 악화된다고 들었다. 뇌가 아프면 성격도 달라지는 걸까. 평소 무뚝뚝하지만 예의 바른 ...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데이터가 3400만 건이 넘었다는 뜻입니다.”4월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바디 사옥. 커다란 전광판에서 계속 올라가는 숫자의 의미를 묻자 김경수 인바디 미래연구실 대리가 이렇게 답했다. 국내 기업이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유 ...
수 있다.의료영상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려는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촬영된 의료영상을 AI가 해석해 질병의 진단을 돕는 것이 목표다.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의 영역이지만, 이들이 자칫 놓칠 수 있는 실수를 보완하거나 또다른 해석 방법을 AI가 제시할 수 있다.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