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어다오. 나의 사랑 줄리엣~."이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모기다. 다른 동물이 짝짓기 철에 마음에 드는 상대를 발견하면 몸을 화려하게 꾸미거나 힘을 과시하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사랑을 표현하듯이 모기도 이상형을 만나면 '노래'를 부른다. 특이하게도 모기가 '노 ...
프랑스 속담에 ‘새 둥지를 만드는 일 빼고 인간이 못할 일은 없다’는 말이 있다. 새 둥지가 그만큼 정교하다는 뜻이다. 프랑스 새는 얼마나 똑똑하길래 이런 속담이 생긴 걸까. 우리나라에서는 머리 나쁜 사람을 흔히 새에 비유하지 않는가.이런 질문을 출발점으로 새 둥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
지난 6월 19일 포항에서 동북방으로 약 135km 떨어진 동해상의 한 지점. 심해저 물리탐사선 ‘탐해2호’에 탄 연구원들은 해수면에서 2078m 아래의 해저에서 채취한 시료를 보고 환호했다. ‘불타는 얼음’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채취한 ...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네비게이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핸들을 돌리며, 짱공유로 개봉중인 영화를 다운받고, 매순간 찍어낸 사진을 친구들과 나누는 일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 공간을 매개로 누군가와 또는 무엇인가와 끊임없이 ‘접속’한다. 디지털데이터 ...
거미줄에 걸린 파리가 몸을 바둥거리자 포식자 거미가 슬금슬금 다가가 침을 꽂고 액체를 주입한다. 이 액체에는 먹이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강력한 마취 성분은 물론 내부 기관을 흐물흐물하게 녹여버리는 ‘소화제’ 가 들어 있다. 남은 일은 먹이를 ‘후루룩’ 빨아먹는 일뿐.인간보다 훨씬 전 ...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제 집처럼 드나드는 해커들. 곤충 사회에도 이런 해커들이 존재한다. 적진 깊숙이 들어가 안방을 차지한 채식사 수발까지 요구하는 뻔뻔한 해커 곤충들의 능란한 위장술을 최신 연구를 중심으로 살펴보자.맵시벌이 조용히 개미굴에 접근한다. 굴 입구에는 수많은 병정개미들 ...
지난 2001년 1월,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에는 ‘패션 디자이너여 조심하라!’는 다소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기사가 실렸다. 자연계의 ‘선택 교배’(selective breeding)를 흉내내 최상의 디자인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는 것. 연구의 주인공은 국내 과학자인 연세 ...
최근 개봉한 영화‘혹성탈출’과‘A.I.’는 인간으로 진화한 원숭이와 인간이 되고픈 로봇의 이야기를 다뤄 사람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 두 영화를 진화의 관점에서 고민해보면 어떨까. 원숭이 또는 기계가 과연 인간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1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 팀 버튼의 '혹성탈출' ...
사람의 감각기관과 센서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뛰어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각이나 청각에서는 사람의 눈과 귀를 능가하는 센서가 등장하지만, 후각과 미각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데….지난 4월말 국내에도 미국이나 일본에 못지 않은 인간형 로봇이 등장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 ...
1월 9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장장 3시간에 걸쳐 두번째 방담회가 진행됐다.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인지 감독의 철학이나 사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일관 색다르고 흥미로운 대화가 오갔다.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루는 영화로 알려진 만큼 서울대 환경대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