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수많은 종의 생명체가 존재합니다. 육지는 물론이고 에베레스트산 높이보다 더 깊고 어두운 바닷속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체가 각자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생명체가 고등하다 혹은 하등하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복잡한 혹은 간단한 ...
갯쥐방울덩굴(Aristolochia littoralis)은 이름도, 생김새도 참 특이한 식물이다. 꽃가루 매개자를 속여 손쉽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정도로 영리하게 진화한 식물이기도 하다. 쥐방울덩굴과 쥐방울덩굴속에 속하는 이 식물은 원래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등 남아메리카 남서부 열대 혹은 아열 ...
지난 1월 미국으로부터 흥미로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10일 간격으로 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살아있는 환자에게 이식했다는 뉴스였다.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는 결국 사망했지만, 심장을 받은 환자는 큰 문제 없이 생존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이종장기 연구 역사상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사례로 ...
호기심 많은 학생이 만난 식물 계절“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기후변화와 식물 계절이라는 주제로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김종호입니다.”작년 9월 14일에 진행됐던 지구사랑탐사대 온라인 클래스에서 김종호 연구원이 건넨 인사말이에요. 식물 계절이란 주기적으로 반복되 ...
“7일 안에 완성하는 건.”수호와 장만이 대화하는 동안 태양이 5도만큼 이동했기 때문에 그림자가 수호의 입-손을 가리기 시작했다. 장만은 수호의 입-손이 밝은 햇빛에 드러나도록 천막 입구를 활짝 열고 다시 물었다.“7일 안에 남은 부분을 완성할 수 없다는 뜻이야?”“그래. 불가능해.”장만은 ...
“할머니네 같이 놀러 갈 메이커?”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서울 성수동 긱블 메이커스페이스. 갈퀴 님이 갑자기 할머니 댁에 가자며 숨숨 님과 찬스 님을 납치(?)했습니다. 그 길로 달려간 경기도 파주 통일로 옆 마을에선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 한 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윤인순 할머니의 ...
내가 진짜 여자가 아니라는 말은 진작 들었다. 그저 스스러운 이야기였다. 나의 엄마도 진짜 여자가 아니었지만 법적으로 여자로서 살아왔다. 엄마는 여느 여자들처럼 체세포로 난자를 만들어 아빠의 정자와 결합시켜 나를 낳았고, 국립 인공포궁시설에서 태어난 나를 신생아 양육소에서 받아와 ...
강원 태백시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는 매일 2000t(톤)씩 9℃가량의 차가운 지하수가 솟아난다. 20m 이상 바위를 따라 흐르는 모습은 마치 용틀임을 보는 듯하다. 이 신비로운 용틀임이 494km 한강 줄기의 시작이다. 검룡소의 물은 강원도 정선의 골지천으로 흐르고,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한 뒤 조 ...
강원 태백시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는 매일 2000t(톤)씩 9℃가량의 차가운 지하수가 솟아난다. 20m 이상 바위를 따라 흐르는 모습은 마치 용틀임을 보는 듯하다. 이 신비로운 용틀임이 494km 한강 줄기의 시작이다. 검룡소의 물은 강원도 정선의 골지천으로 흐르고,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한 뒤 조양 ...
11년 전인 2010년 7월호에 4대강 사업의 현황을 짚고 논쟁점을 지적하는 르포 기사를 썼습니다(‘4대강 살리기’ 현장에 가다). 4~6월까지 경기 여주, 충남 공주, 세종특별자치시, 경북 상주·예천을 돌며 강을 찾았습니다. 강물을 막은 채 건설 중이던 보는 상상 이상으로 컸고, 물길마저 마음먹은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