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륜이 녹아들어 간 것일까. 사진 속에 생명을 살리는 수술 도구와 시체 해부용 부검 도구가 나란히 있다. 역설적인 구조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지만, 길랏 박사는 구체적인 작품 이름이나 설명을 주지 않는다. 보는 이가 자유롭게 상상해서 자신만의 답을 찾기 원하기 때문이다 ...
정 원장은 “국과수에서 그나마 가장 깨끗한 게 소변”이라며 “위 내용물 검시, 부검 등 어려운 작업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 사람들의 위를 살펴보기도 하고 농약 먹고 사망한 사람들의 위 내용물을 검사하기도 했다. 농약 사망자의 위는 냄새가 참 ...
비샤였다. 그는 서른한 살의 이른 나이로 죽기 전 겨울 한 철에만 600구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근대 병리해부학의 창시자가 됐다.이러한 노력이 한데 모여 비로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외과의사가 탄생했다. 대표적인 인물은 비엔나종합병원의 외과를 책임졌던 테오도르 빌로트다. 그는 ...
부검한 뒤 손을 씻지 않고 그대로 진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결론을 내렸다(시체를 부검한뒤 손도 씻지 않고 다음 환자를 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 시대였다).젬멜바이스는 신속히 손씻기 정책을 도입했고, 이후 빈 일반병원의 산욕열 사망률은 18%에서 1.2%로 극적으로 감소했다. 젬멜바이스는 ...
오해를 해요. 부검을 하긴 하지만 대중에게 그 부분이 부각됐을 뿐이에요. 국과수에는 부검을 하는 법의학과 뿐만 아니라 여러개의 과와 부서가 있고 마약이나 범인의 심리, 목소리나 CCTV 분석 등 (…중략…) 국과수에는 의사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국과수가 꿈이라면 생명공학이나 화학을 전공하는 ...
전문가가 일하고 있어요. 실제 사건 현장에 나가거나 증거를 분석하고, 때로는 시체를 부검하면서 중요한 단서들을 찾아내는 거지요. 그러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숙련된 연구원이라면 1㎕(100만분의 1ℓ)의 피에서도 DNA를 추출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1㎕는 마침표와 같은 작은 점 정도의 ...
뇌구조나 뇌세포의 형태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후부검을 해보면 정신분열증인 사람의 뇌는 해부학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이런 측면을 면밀히 연구하면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뇌 속을 들여다보면서 ...
둘 씩 꺼내 확인하기 시작했다. 두어 시간 후, 한 아름이 넘는 커다란 천 뭉치를 통째로 부검용 탁자 위로 끌어 올렸다. 시신을 염해 둔 천 덩어리였다. 휴식도 잠시, 발굴단은 미라가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옷을 하나 둘 씩 풀어내기 시작했다.작업을 진행한 서경숙 교수는 “우리네 조상들은 ...
그을린 자국이 있었지만 보존상태는 비교적 우수했다. 피부는 하얗고, 미라 발견 후 부검을 하고 내장기관과 뇌를 꺼내 함께 전시해 뒀다.무덤은 규모가 작을 뿐 기본구조는 마왕퇴 미라와 똑같았다. 목관은 이중으로 돼 있었고, 적잖은 크기의 목곽도 보였다. 무덤의 구조 역시 비슷한데, 백고니 ...
사건의 정황도 함께 고려해야 종합적인 사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검의는 냉철한 판단뿐 아니라 담당 수사관과 충분히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범죄자들이 똑똑해졌다. 지문을 지우고 머리카락을 치우는 것은 물론, 혈흔과 정액을 닦아내기도 한다. 사전 계획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