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외 과학계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최초'와 '논란'이었다. 절대 관측할 수 없을 것 같던 블랙홀을 처음으로 관측했고, 인간이 만든 달 탐사선이 마침내 달의 뒷면에 착륙했다.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양자컴퓨터용 칩은 양자우월성(양자우위)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디자이너 베이 ...
“해외 연구자들이 자국의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를 발표하는 걸 볼 때 부러웠죠.”10년 전, 해외 천문학자들이 수천만 광년 떨어진 천체를 자국의 전파관측망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할 때 우리나라 천문학자들은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던 2009년, 한국에도 처음으로 초 ...
인류가 사상 최초로 ‘블랙홀의 그림자’를 구체적으로 관측한 사진을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해 200명 이상의 전세계 과학자로 구성된 ‘사건의지평선망원경(EHT)’ 연구팀은 지구로부터 빛의 속도로 5500만 년 떨어진 초대형 타원은하 ‘처녀자리A’에서 관측한 블랙홀 이 ...
올해 4월 10일 오후 10시 7분(한국 시간) 블랙홀의 그림자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국의 연구팀은 자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진을 공개했다.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스(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는 이날 특별판을 내고 이 내용을 담은 ...
암세포는 생체 내 환경에서 어떻게 전이될까. 138억 년 전 빅뱅 이후 우주가 진화하면서 형성된 거대구조는 은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정부가 9년 만에 국가 연구용 슈퍼컴퓨터를 5호기로 새롭게 교체하면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국내 과학자들의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기존 슈 ...
얼마 전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했다. 1993년 첫 편이 개봉할 때까지만 해도 공룡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소재였다. 하지만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지질 시대의 환경과 생물을 철저하게 고증하고 재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
어떤 면적을 똑같은 모양으로 나누면서 그 둘레가 가장 작게 하려면 무슨 도형을 써야 할까?”이 문제는 기원전 36년 고대 로마 철학자인 마르쿠스 베로의 기록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정육각형이 답일 거라는 추측은 있었지만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어요. 그러다 1999년에 이르러서야 토마스 할스 미 ...
2018년은 한국 입자물리 연구의 원년이 될 것인가. 1967년 4월 29일 한국물리학회 입자물리분과가 창립된 이후 한국의 입자물리 연구는 약 50년간 격변을 이뤘다. 과거의 입자물리 연구가 대부분 해외 의존형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한국 과학자가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고 국내에서도 대형 연구 프 ...
11년 전이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과학기술 분야 대표 공약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내세웠다. 골자는 국내 과학계의 염원이었던 기초과학의 육성이었다. 제대로 연구할 수 있도록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대형 실험 시설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2008년 ...
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의 이름은 ‘라온(RAON·Rare isotope Accelerator complex for ON-lineexperiment)’이다. 풀이하자면 중이온 빔 가속부터 희귀동위원소 생성, 이를 이용한 실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가속기 시설이라는 의미다. 동시에 라온은 ‘즐거운’을 뜻하는 순우리말 단어이기도 하다. 라온에는 실험 ...